법원의 명도집행 과정에 반발해 화염병을 투척한 혐의를 받고 있는 사랑제일교회를 대상으로 경찰이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서울 종암경찰서는 1일 오전 7시30분 45의 인원을 투입해 성북구 장위동 사랑제일교회 본관과 별관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 중이다. 경찰은 변호인 입회 아래 압수수색을 진행하기 위해 교회 관계자에 영장을 제시한 뒤, 변호인이 현장에 도착할 때까지 교회 앞에서 대기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의 압수수색은 지난달 26일 법원의 명도집행(불법 점유된 건물 등을 강제로 비우는 절차) 과정에서 발생한 이 교회 신도들의 폭력행위(특수공무집행방해)를 조사하기 위해서 이뤄졌다. 앞서 지난달 26일 법원은 집행인력 570여명을 동원해 교회 시설 등에 대한 3차 명도집행에 나섰지만, 강제집행에 반발한 신도 40여명이 용역업체 관계자들의 교회 진입을 막기 위해 화염병을 던져 차량이 불타거나 파손되는 소란이 발생했다. 일부 신도는 자신의 몸에 인화물질을 뿌리거나, 욕설을 하며 강제 집행에 항의하기도 했다. 당시 법원의 명도집행은 장위10구역 재개발조합이 사랑제일교회를 상대로 승소한 명도 소송에 따른 강제집행이었다.
명도집행 과정에서 발생한 폭력행위에 대해 경찰은 종암서 형사과장을 팀장으로 하는 18명의 전담팀을 구성, 신도들의 불법행위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지난달 27일 조합 측의 강제집행 채증 영상 및 유튜브 영상 등 자료를 분석한 뒤,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이날 추가 증거 확보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수색을 통해 증거물을 확보한 뒤 관련자 소환 등 절차를 통해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