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각국의 봉쇄령이 이어지면서 미국과 유럽 최대 연중행사로 꼽히는 크리스마스와 관련된 각종 행사가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
외출을 할 수 없어 크리스마스 시즌을 집 안에서만 보내야 하는 사람들은 안전하게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내며 특별한 추억을 만들고자 크리스마스 트리 구매에 나섰다.
미국 국민 75~80% 정도가 인조 나무로 만들어진 크리스마스 트리를 가지고 있어 재활용이 가능하지만, 최근에는 코로나 시국과 레트로(복고주의) 감성, 소확행(작지만 실현 가능한 확실한 행복) 등의 정서가 겹치며 실제 나무로 된 크리스마스 트리를 찾는 사람들도 눈에 띄게 늘어났다.
덕분에 미국뿐만 아니라 영국, 캐나다 등에 있는 크리스마스 트리 농장들은 나무 수요가 증가해 오랜만에 크리스마스 특수를 톡톡히 즐기고 있다.
미국에서 최대의 크리스마스 트리를 공급하는 오리건주에서도 이번 시즌 약 600만 그루의 상록수를 일본이나 중국 등으로 수출할 것으로 예상하며 지난해보다 판매 시즌을 1주일 앞당겼다.
판매 개시 후 4시간 동안 무려 100 그루가 넘는 나무를 판매하며 신규 고객을 유치하기도 했다.
크리스마스 트리 농장에서는 고객 수요 맞추기에 노력하고 있으나 재고 부족으로 주말 동안 여러 번 매진 사태를 겪기도 했다.
하늘의 별 따기처럼 구하기 힘든 생목 크리스마스 트리는 예약과 함께 오랫동안 대기를 해야 구할 수 있을 정도다.
크리스마스 트리용 나무가 일정한 크기로 자라는데 7년~20년이나 걸려 아무리 사고 싶어도 공급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