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잠실점이 안내견 훈련 중인 4개월령 예비 안내견의 입장을 막았다는 목격담 이 확산되면서 이를 향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롯데마트는 30일 잠실점을 찾은 '퍼피워커'(안내견이 될 강아지를 1년간 자신의 집에서 돌보는 자원봉사자)와 동반고객 응대과정에서 입장을 배려하지 못한 점을 인정한다며 사과했다.
사건은 29일 한 네티즌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마트 잠실점 매니저로 보이는 직원이 장애인 보조견이 되기 위해 훈련 중이라는 노란색 조끼를 입은 예비 안내견의 입장을 막고 언성을 높였다는 목격담을 올리면서 불거졌다. 언성이 높아지자 봉사자는 눈물을 흘렸고 예비 안내견은 리드줄을 물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며 당시 사진까지 공유한 것.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해당 마트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또 퍼피워킹 봉사를 하고 있다는 이들도 "거부는 필연이다. 한 두 번도 아닌데 항상 마음이 무너진다. 안내견 파트너분들은 오죽할까 싶다” 등 안내견 출입 거부 경험담을 댓글로 공유하기도 했다.
이는 롯데마트 잠실점 측이 안내견뿐 아니라 예비 안내견의 공공장소 출입도 정당한 사유 없이 거부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을 제대로 숙지하지 못했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다.
사태가 확산되자 롯데마트 측은 SNS를 통해 사과문을 올렸다. 롯데마트는 "견주님의 입장을 배려하지 못한 점을 인정하며 고개 숙여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를 계기로 롯데마트는 장애인 안내견 뿐만 아니라 퍼피워커에 대한 지침 및 현장에서의 인식을 명확히 하고 긴급 전사 공유를 통해 동일 사례가 발생치 않도록 적극 대처할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매장 출입을 거부한 건 아니고, 매장 내에 입장은 했다"며 "다만 관계자들이 비장애인인데 안내견을 데려와도 되는지 묻는 과정에서 오해가 생긴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어 "시각장애인뿐 아니라 퍼피워커들도 동일한 대우를 해야 한다는 점을 잘 몰랐던 건 사실"이라며 "이에 대해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