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시리즈 경쟁 중반부터 시작되었던 금호타이어의 반격이 7라운드에서 완성되었다.
엑스타 레이싱의 노동기가 올 시즌 첫 2승, 그리고 이정우 역시 2위에 오르는 쾌거를 달성하며 한국타이어 진영, 그리고 아트라스BX 모터스포츠 김종겸의 시즌 3연패의 찬물을 끼얹은 것이다.
11월 28일,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펼쳐진 2020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슈퍼 6000 클래스 7라운드 결승 경기에서 엑스타 레이싱의 노동기와 이정우가 원투 피니시를 달성했다.
노동기와 이정우의 활약은 같은 날 진행된 예선 경기부터 이어졌다.
실제 두 선수는 예선 경기 내내 우수한 페이스를 선보이며 결승 레이스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고, 또 같은 금호타이어 진영의 황진우(준피티드 레이싱)과 황도윤 및 오일기(이상 플릿-퍼플모터스포트) 등이 기대감을 높였다.
엑스타 레이싱, 그리고 금호타이어 진영의 선전은 결승 경기에서도 유효했다. 추운 날씨, 좀처럼 오르지 않는 노면 온도로 인해 수 랩의 포메이션 랩 후에 시작된 결승 레이스는 노동기와 이정우, 황진우, 오일기가 상위권을 구축하며 기분 좋은 시작을 알렸다.
덧붙여 이번 7라운드가 끝난 다음날 곧바로 8라운드가 치러지는 만큼 선수들은 차량에 대한 컨디션 관리에 나설 것이라 생각했으나 막상 경기 내용은 그 어떤 경기와 비교를 하더라도 돋보일 만큼 치열한 경쟁이 이어졌다.
핸디캡 웨이트 속에서도 우승을 위해 상위권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아트라스BX 모터스포츠의 김종겸과 서한GP의 장현진, 그리고 볼가스 모터스포츠의 김재현 역시 투지를 보였으나 황도윤 등과 엉키며 좀처럼 상위권 도약이 어려웠다.
이러한 과정에서 황도윤과 김종겸이 충돌하며 황도윤이 코스 위에서 미끌어졌고, 뒤에서 따르면 김재현과 강하게 부딪치게 되었다. 이에 황도윤의 차량도 많은 손상이 있었으나 김재현 역시 이 충격으로 리타이어 하며 시즌 챔피언의 가능성이 대폭 하락했다.
선수들의 치열한 경쟁 속에 노동기와 이정우, 그리고 황진우는 4위 그룹과의 간격을 크게 벌리며 앞서 달릴 수 있었고, 중위권에서는 상위권으로 도약하려는 선수들의 순위 싸움이 마지막 순간까지 이어지며 보는 이들을 긴장시켰다.
특히 경기 중반에는 김종겸과 장현진, 최명길(아트라스BX 모터스포츠) 및 정의철(엑스타 레이싱)이 상위권 도약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며 '올 시즌 가장 수준 높은 경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명장면을 남기기도 했다.
7라운드 결승 결과 엑스타 레이싱의 노동기가 39분 49초 573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체커를 받았으며 그 뒤를 이정우, 그리고 황진우가 시작 이후 마지막까지 순위 변동 없이 각각 2위와 3위로 체커를 받았다. 4위에는 오일기가 오르며 1위부터 4위까지 '금호타이어 진영'의 몫이 되었다.
이번 경기의 결과로 엑스타 레이싱은 팀 포인트 부분, 드라이버 포인트 부분 모두에서 아트라스BX 모터스포츠를 역전하게 되었다.
팀 포인트 부분에서는 노동기와 이정우가 한 경기에서 얻을 수 있는 최대 포인트를 습득하게 되어 시즌 누적, 195점을 달성하며 팀 포인트 부분에서 아트라스BX 모터스츠를 역전 및 간격을 벌리게 되었다.
덧붙여 드라이버 포인트 부분에서는 노동기가 시즌 2승의 쾌거를 기반으로 94점을 달성하며 김종겸과 최명길, 장현진 및 김재현 등을 대거 추월하며 포인트 선두에 올랐다. 또한 팀메이트 이정우 역시 시즌 챔피언의 가능성을 대폭 높였다.
엑스타 레이싱의 김진표 감독은 "예선 1위와 2위를 차지했지만 결승 결과로도 이어질 것은 생각하지 못했다"라며 "어린 두 선수가 경기 마지막까지 좋은 운영을 선보인 덕에 얻어낸 결과인 만큼 두 선수에게 너무가 고맙고 또 기쁜 마음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덧붙여 김진표 감독은 "예선과 결승에서 모두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좋은 타이어를 준비한 금호타이어 R&D 센터의 노력과 정성에 감사함을 전하며 선수 및 팀원들의 노력을 담아 최종전 결승 레이스가 끝나는 순간, 가장 높은 곳에 있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2020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시즌 최종전은 29일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