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중심 타자 최형우(37)가 한국프로야구은퇴선수협회(이하 한은회) 선정 올해 최고 선수 영예를 안았다.
한은회는 27일 “타율 0.354로 타격 1위와 11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23을 기록하는 등 KIA의 공격 선봉을 맡아 베테랑의 품격을 뽐낸 최형우가 프로야구 선배들의 표를 받아 2020년 최고의 선수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전 한화의 간판 타자 김태균(38)은 레전드 특별상을 받는다. 그는 18시즌 동안 2,014경기에 출전해 통산 타율 0.320, 통산 홈런 311개, 통산 출루율 0.421, 통산 장타율 0.516을 기록했다. 통산 안타는 2,209개로 박용택(LG), 양준혁(은퇴)에 이어 역대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최고 타자상은 포수 최초로 홈런 30개와 100타점을 올려 NC의 통합 우승을 이끈 양의지에게 돌아갔다. 중간 계투로 홀드 31개를 올린 KT 투수 주권이 최고 투수상을, 토종 선수 최다승을 수확한 신인 소형준(KT)이 최고 신인상을 각각 받는다.
한은회는 혈액암을 이겨내고 남다른 열정으로 대학야구 U리그에서 맹활약하며 한일장신대를 창단 첫 우승으로 이끈 김록겸에게 ‘아마 특별상’을, 김해고등학교를 창단 첫 우승으로 이끈 박무승 감독에게 공로패를 각각 전달한다.
한은회 시상식은 12월 3일 낮 12시 서울 리베라호텔에서 열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수상자 등 필수 인원만 시상식에 참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