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코로나... 코로나...
2020년을 관통한 화두는 단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다. 중국 우한에서 첫 환자가 보고된 이후 11개월, 세계보건기구(WHO)가 팬데믹을 선언한 지 8개월여만에 전세계에서 확진자 6,100만명, 사망자는 141만명을 넘어섰다. 전파 속도가 점차 빨라지면서, 첫 보고 후 확진자가 1,000만 명이 되기까지 179일이 걸렸지만 5,000만명에서 1,000만 명이 느는 데는 단 16일로 충분했다.
코로나19의 확산은 의료 시스템은 물론,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교육 등 사회 전반에 걸쳐 강력한 영향을 미쳤다. 지구촌의 일상이 멈췄고, 국가는 봉쇄령 외 뚜렷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한 채 생존권을 지키려는 국민적 저항에 맞닥뜨렸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자연재해는 어김없이 찾아왔다. 기후변화로 인해 산불은 더욱 거세졌고, 가뭄이나 홍수, 태풍의 위력 또한 강력해지면서 그동안 경험하지 못한 피해를 안겼다.
시민의 일상은 잠시 멈췄으나 영토, 식량을 지키거나 차지하려는 갈등과 분쟁이 끊임없이 이어졌고, 인종차별에 대한 반발 또한 뜨거웠다. 미국에서 촉발된 인종차별 반대 시위(BLM)는 유럽을 비롯해 세계 각국으로 확산했다.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미국 대통령 선거는 사상초유의 불복 사태를 겪고 있다.
그 밖에도 레바논 베이루트항의 대폭발 참사와 여객기 추락, 모리셔스 기름 유출 등 각종 사건 사고도 이어졌다. 프랑스의 AFP와 영국의 로이터 통신, 유럽 보도사진 통신사 EPA가 선정한 '올해의 사진'을 통해 지구촌이 걸어 온 2020년 한해를 되돌아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