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엄지원이 '산후조리원'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엄지원은 지난 2일부터 24일까지 방송된 tvN 드라마 '산후조리원'에서 회사에서는 최연소 임원, 병원에서는 최고령 산모인 오현진 역을 맡아 시청자들의 공감과 호평을 이끌었다. 종영 후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서면 인터뷰를 진행한 엄지원이 뜨거운 반응에 대한 감사 인사와 특별한 비하인드를 소개했다.
'산후조리원'에 대해 엄지원은 "동 시대에 살고 있는 평범한 한 여자의 성장이야기라는 관점에서 내가 느꼈던 것들을 이야기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되어 기쁘고, 함께 울고 웃어 주시고, 공감해주시고 응원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촬영하면서 '출산이나 육아에 경험이 없으신 분들도 좋아해 주실까' '실제 경험이 있으신 분들의 공감을 얻어낼 수 있을까' 우려도 있었지만, 감사하게도 많이 사랑해 주셔서 기쁘다. 실제 경험이 떠오른다는 반응들이 아무래도 기억에 남는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1부 저승사자 씬의 대본을 읽었을 때부터 '산후조리원'에 욕심이 났다는 엄지원은 "내가 느낀 감정을 느낀 그대로 시청자들이 느끼게끔 표현하고 싶었다. 현진이 곧 ‘나’ 라고 생각한다. 그만큼 공감이 많이 갔고, 내 안에 있는 현진 같은 모습들을 최대한 많이 끌어내서 보여주려고 했다"면서 "4kg 증량은 내게 크게 어려운 일이 아니었는데,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 주셔서 놀랐다. 보는 사람들이 ‘진짜구나’ 라고 느끼기 위한 약간의 노력이었는데 만족스러웠다"고 열정을 보이기도 했다.
'실제 엄마가 된다면?'이라는 생각도 하게 만든 작품이다. 엄지원은 "내가 만약 엄마가 된다면 일과 워킹 맘 현진이 같지 않았을까.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워킹 맘 들에게 장혜진 선배의 대사처럼 '좋은 엄마가 완벽한 게 아니다. 이기적인 게 아니다.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가 행복하다'라는 말을 해주고 싶다"면서 "열린 결말이었지만, 10부작이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약간의 아쉬움이 있었다. 행운이 주어진다면 시즌2를 통해 시청자분들을 다시 한번 싶다는 바람이 있다"고 밝혔다.
많은 여성 배우들과 함께한 만큼 촬영 현장도 돈독했다는 후문이다. 엄지원은 "모든 배우, 스태프들이 애정을 가지고 촬영에 임했다"며 여성 서사에 대해선 "책임감보다 사명감이 있다. 배우로서 할 수 있는 이야기를 많이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었다. 늘 새롭고 재미있는 장르에 대한 갈증이 있다"는 마음가짐을 전했다.
데뷔 20년 차 배우로서 엄지원은 "늘 최선을 다하지만 만족할 만한 더 나은 결과물을 위해 지금까지 달려온 게 아닌가"라고 밝혔다. 특히 "데뷔 초엔 캐릭터 표현에 집중했지만, 지금은 보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설득력 있게 전달할지를 고민한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 욕심도 있다"는 변화를 언급하기도 했다.
남은 연말은 활발한 활동을 펼친 올해를 돌아보는 시간이자 2021년을 계획하는 시간으로 보낼 계획이라는 엄지원은 마지막으로 '산후조리원' 시청자들에게 "우리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공감하고 또 좋아해 주셔서 그 자체로 행복하고 고맙다. 다가오는 연말 건강하고 따뜻하게 보내시길 기원한다"는 훈훈한 인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