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다주택 참모진의 1주택 정리 권고에 반발하며 사직서를 제출한 김조원 전 민정수석비서관 등 전 청와대 참모진 일부는 여전히 다주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2020년 고위공직자 재산 수시 공개 자료에 따르면 김 전 수석을 비롯해 김거성 전 시민사회수석비서관, 여현호 전 국정홍보비서관 등이 여전히 수도권에 2주택 보유자로 남아 있다.
김 전 비서관의 경우 본인 명의의 도곡동 아파트(84.74㎡)와 배우자 명의의 잠실 아파트(123.29㎡) 등 아파트 2채를 포함해 모두 39억8,099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이는 지난 3월 신고 때와 비교해 도곡동 아파트는 3억8,800만원, 잠실 아파트는 2억1,500만원 등 모두 6억,3100여만 원 증가했다.
김거성 전 시민사회수석비서관과 여현호 전 국정홍보비서관 등 2명도 수도권에 2주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 전 수석은 4,000여만 원, 여 비서관은 1억4,000여만 원의 부동산 자산이 각각 증가했다.
김 전 수석 명의의 경기 구리시 아파트(122.58㎡·4억4,700만원)와 본인 명의의 은평구 응암동 다세대 주택(84.91㎡·1억8,900만원) 등을 더해 모두 12억3,247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부동산 자산 증가액 4,400만원 등 모두 9,145만원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 전 비서관은 경기 과천시에 신축 중인 본인 명의의 아파트 분양권(101㎡·9억7,251만원)과 배우자 명의의 서울시 마포구 공덕동 아파트(7억900만원) 등 17억7,404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윤도한 전 국민소통수석비서관은 부부 공동명의의 마포구 신공덕동아파트(114.75㎡·7억1,200만원) 가격이 1억5,100만원 상승한 것을 포함해 모두 15억7,657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반면 김연명 전 사회수석비서관은 부부 공동명의의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아파트(132.80㎡·4억7,500만원) 가격이 6,500여만 원 하락하면서 재산 신고액이 줄어들었다. 지난 3월 신고 대비 5,538만원 적은 14억1,411만원을 재산으로 신고했다.
강기정 전 정무수석비서관은 배우자 명의의 광주 북구 문흥동 아파트(101.93㎡·1억6,400만원)를 포함해 모두 7억5,528만원을 재산으로 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