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10년째를 맞는 2020~21 SK핸드볼코리아리그가 27일 청주 호크스아레나(청주 국민생활관)에서 남자부 상무-SK의 경기를 시작으로 3개월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남자부 6개팀(4라운드), 여자부 8개팀(3라운드)이 전국 4개 지역(청주 삼척 부산 인천)을 순회하며 내년 2월 28일까지 총 153경기를 진행하는데 이번 시즌엔 국제대회 휴식기가 없어 예년보다 2달 가량 전체 일정이 짧아졌다. 다만 개막전을 포함해 당분간 모든 경기가 ‘무관중’으로 진행된다.
여자부에선 지난해 준우승에 그친 부산시설공단이 ‘어벤져스’팀으로 거듭났다. 프랑스 리그에서 활약하던 류은희가 복귀하면서다. 아직 류은희의 국제 이적 절차가 남아 12월 중순부터 경기에 투입될 것으로 보이지만, 부산시설공단엔 이미 심해인 권한나 이미경 강은혜 주희 등 국가대표 주전급 선수들이 즐비하다. 여기에 브라질 출신 외국인선수도 2명을 보강하면서 독주가 예상된다. 추후 자유계약선수(FA) 영입 가능성도 있다.
‘디펜딩 챔피언’ SK 슈가글라이더즈의 전력이 약화된 점도 부산시설공단엔 호재다. 김온아 용세라 조아람 등 베테랑들의 계약이 만료되면서 팀 전력에서 제외됐는데 아직 소속 팀을 찾지 못한 상태다. 소속팀을 찾더라도 리그 규정상 이들은 1월에야 경기에 뛸 수 있다. 전력 누수가 없는 삼척 시청이 부산시설공단의 대항마로 떠오른다.
남자부에선 윤경신 감독이 지휘하는 ‘디펜딩 챔피언’ 두산이 △6연패와 △통산 9번째 우승에 동시에 도전한다. 지난 2017년 2월 SK호크스에 21-23으로 패한 이후 정규리그 43경기 무패(41승 2패) 행진 중인 두산은 지난 시즌보다 선수층이 다소 얇아졌다. 하지만 정의경과 김동명 박찬영 등 국가대표급 주전이 건재해 여전히 절대 강자로 꼽힌다. 정의경은 “선수 나이대가 높긴 하지만 30대 중반인 저도 핸드볼이 계속 늘고 있다”며 노련미를 앞세운 경기 운영을 다짐했다.
두산의 아성에 또 다른 우승 후보로 평가받는 인천도시공사가 거세게 도전한다. 이창우 정진호 정대검 등을 영입해 객관적인 전력은 물론 조직력까지 한층 탄탄해졌다. 두 팀은 개막일인 27일 오후 5시에 격돌한다. SK는 일본에서 뛰던 윤시열을 데려오면서 전력을 강화했다.
플레이오프는 남자부 3개팀, 여자부 4개팀이 진출한다. 일부 규정도 손질했는데, 심판이 패시브를 선언한 이후에는 패스가 4번으로 제한된다.(기존 6회) 또 수비수가 없는 노마크 슛 상황에서 골키퍼 얼굴을 강타하면 무조건 2분 퇴장된다.
이번 시즌도 JTBC골프&스포츠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다. 또 대한핸드볼협회 스마트폰앱 ‘핸드볼 코리아’와 네이버TV로도 시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