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소형 전기차를 앞세운 강원형 일자리가 첫발을 내디뎠다.
강원도는 26일 오후 횡성군 우천산업단지 내 디피코 공장에서 '강원형 일자리 지정 선포식'을 개최했다. 앞서 지난달 20일 정부는 전기차를 중심으로 한 강원형 일자리 사업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중소기업과 지자체, 지역사회가 힘을 합친 상생모델이다.
특히 이날 베트남 메콩오토와 국내 대형마켓 운송회사인 성지씨엘엠이 소형 전기차 포트로(Portro) 수출·판매 계약서에 사인했다. 베트남 시장의 경우 부품을 수출하면 현지에서 완성품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우천 산단에 자리한 디피코가 생산하는 포트로는 최고속도 70㎞, 적재하중이 250㎏인 배달·택배 전용 초소형 전기차다. 한번 충전으로 최대 100㎞를 달릴 수 있다.
앞서 디피코는 국토교통부 안전·성능 검사와 환경부 보조금 심사·상품 등록 등 포트로 양산을 위한 모든 절차를 마치고 8월부터 예약판매를 시작했다.
강원도는 이날 상생형 일자리 사업을 통해 2030년까지 2,700여명의 고용창출과 3조원의 생산유발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예상되는 부가가치는 7,600억원에 이른다는 게 강원도의 설명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횡성의 전기차를 비롯한 미래차 산업은 바이오헬스, 시스템 반도체와 함께 우리나라 혁신성장의 3대 핵심"이라며 미래차 수출 및 산업생태계 재편 지원 등을 약속했다. 최문순 지사는 "강원형 일자리 사업은 지역사회와 중소기업이 힘을 모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여준 사례"라며 "이를 계기로 자율주행차와 드론택시 등 미래 신성장 산업을 집중 육성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