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직무배제 명령을 내린 윤석열 검찰총장을 향해 "외롭고 힘들겠지만,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위해 끝까지 버티고 싸워달라"며 공개적으로 응원했다.
안 대표는 26일 국민의당 최고위원회의 모두 발언에서 윤 총장에게 "끝까지 버티고 싸워달라. 싸워 이겨서 살아있는 권력의 비리를 철저하게 수사하고 엄단해달라"며 "국민들도 윤 총장과 정의로운 검사들을 응원해주실 것"이라고 당부했다.
그는 추미애 법무부장관을 겨냥해 "신데렐라에게 왕자를 빼앗긴 계모의 딸처럼 심술을 부리다가 드디어 검찰총장 징계요구와 직무배제라는 초유의 직권남용을 저질렀다"면서 "대한민국 법무부는 망나니가 칼춤추는 난장판 나이트클럽이 되고 말았다"고 맹공했다.
그러면서 "팥쥐가 문제가 아니라 팥쥐 엄마가 문제다. 책임도 팥쥐가 아니라 팥쥐 엄마가 지는 것이 당연"하다고 꼬집었다. 또 "이쯤 되면 대통령께서 무슨 말씀이라도 하시는 게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라며 "불리하면 침묵하고 유리하면 광 팔고, 생색낼 땐 나서고 비난 앞엔 숨는 대통령 앞에서 국민은 절망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이어 "청와대에 계신 것은 맞느냐. 혹시 장기 외유 중인 것은 아닌가"라며 "친문 표가 급해 오버하고 있는 당 대표와 홍위병들 뒤에 숨지 마시라"고도 지적했다. 또 "대통령은 중요한 순간에는 늘 침묵했다. 국민의 요구에 콧방귀도 뀌지 않는다"면서 "책임있는 자리에 있는 사람의 침묵은 진중함의 상징이 아니라 비겁함의 상징"이라고도 덧붙였다.
그러면서 "여당은 수십년 동안의 민주적 관행을 무시하고 국회 전체 상임위원장을 독식했고, 협치는 걷어차고 입법부는 청와대 출장소가 됐다"면서 "24번의 부동산 정책실패는 집값을 사상 최고로 올려놓았고, 어설픈 임대차3법 탓에 전셋값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 정도면 실정이 아니라 악정"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