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애 열린민주당 원내대표는 국회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회가 또 다시 후보 압축에 실패하자 "공수처법 개정 외에는 방법이 없다"라고 26일 목소리를 높였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국민의힘은 계속 '침대 축구' 하는데 이런 행태를 계속 용인하라는 말인가"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전날 국회에서 열렸던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는 최종 후보 2인을 선정하기 위한 4차 회의를 진행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에 "국민의힘 추천위원들의 줄기찬 반대에 후보 추천에 실패했다"라고 화살을 돌렸다.
김 원내대표는 야당의 '비토권'을 없앤 공수처법 개정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전날 추천위 회의가 진행되는 동안 단독으로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1소위를 열고 공수처법 개정안을 논의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대검찰청 항의 방문으로 불참한 상태였다. 김 원내대표는 "오늘도 법안소위는 계속된다"라며 "국민의힘 의원들은 (법안소위에도) 불참하고 또 침대 축구를 했다"고 했다.
민주당은 앞서 추천위의 후보자 선정 작업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야당의 ‘비토권’ 삭제를 골자로 한 공수처법 개정을 강행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르면 이날 법사위 소위에서 해당 내용을 담은 법 개정에 나서 12월 본회의에서 공수처법 개정안을 처리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