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임기 지키라는 대통령 메시지는 거짓말"… 尹 사퇴 압박

입력
2020.11.25 15:45
'직무배제' 윤석열에 "당당하게 사표 내고 싸우라"
"외로운 대통령·법무장관께 힘을" 추미애 응원도


손혜원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직무 배제된 윤석열 검찰총장을 향해 25일 "대통령이 '임기를 지켜달라'고 했던 메시지는 거짓말"이라며 연연하지 말고 사퇴하라고 압박했다.

손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그동안 누린 세월 부끄럽지 않으려면 당당하게 사표내고 싸우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달 22일 국정감사 자리에서 윤 총장은 "임명권자인 대통령께서 총선 이후 더불어민주당에서 '사퇴하라'는 얘기가 나왔을 때 적절한 메신저를 통해서 '흔들리지 말고 임기를 지키면서 소임을 다하라'고 전해주셨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손 전 의원은 내용을 전달한 '메신저'는 더불어민주당 중진으로 그가 대통령이 하지도 않은 말을 윤 총장에게 전해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손 전 의원은 "대통령이 계속 자리 지키라고 했다던데, 그 말이 거짓인 것을 추 장관이 대통령 만나 확인한 거 모르시겠나"라며 "'여당 유력인사'가 대통령 팔며 한 거짓말에 아직도 미련이 있나"라고 했다.

이어 "눈앞 이익에만 급급하는 이 나라 정치인들의 판단력 한심함을 넘어 짠하다"고 덧붙였다.

또 윤 총장 거취 문제에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나설 것을 요구하는 야당을 향해서는 "채동욱 사건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직접 나섰던가"라며 억지 주장이라고 꼬집었다.

이날 손 의원은 또 다른 글에서 "민주당에서는 추 장관이 발표하기 직전에야 소식을 접했다고 한다. 민주당이 믿을만하면 그랬을까"라며 "외로운 대통령, 외로운 법무장관께 힘 힘 힘"이라고 추 장관을 응원하기도 했다.

이소라 기자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