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이 가덕도신공항 건설을 패스트트랙으로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변 권한대행은 2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부산은 이미 작년에 국가 사업으로 확정된 2030년 부산 월드엑스포 개최 위한 준비를 진행 중"이라며 "이 일정에 맞추기 위해선 가덕도신공항이 조속히 건설돼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그런데 이런 절차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사전 타당성 조사나 예비 타당성 조사 등 소요되는 시간이 굉장히 길다"며 "그래서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선 패스트트랙을 밟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국토교통부에서 공항 건설 관련 모든 절차를 밟으면 아마 2036년 정도 돼야 준공될 것"이라며 "그런데 우리는 엑스포 유치 전에 공항을 개통하는 게 목적이라 2029년 말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변 권한대행은 가덕도신공항 추진 관련 반발에 대해서는 "당시 파리공항엔지니어링(ADPi)이 2016년에 용역한 (김해신공항 평가) 결과를 보면 당시에는 김해신공항 확장안이 4조원, 가덕도신공항은 7조원이 든다고 해서 경제성 문제로 김해신공항이 확정됐다"며 "그런데 지금 보면 (김해신공항 건설에) 최소 8조원이 든다"고 꼬집었다.
'새로운 방식으로 계산해보면 가덕도 신공항은 비용이 더 나오는 게 아니냐'는 물음에는 "활주로 한 개가 7조원, 두 개가 10조원 정도로 나오는데, 김해의 경우 산봉우리를 절개하고 서편 유도로를 만드는 모든 비용을 합치면 8조원에 육박한다"고 덧붙였다.
'부산 도심과 멀어서 이용하기 불편하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는 "부산신항의 경우 철도 노선이 다 당겨져 있다"며 "광역 교통망은 부산·울산·경남이 최소 1시간 범위 내에서 이동할 수 있는 교통망을 만들기 때문에 더 멀어지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2016년 ADPi 결과 보고서에 지방자치단체장들이 승인을 하지 않았냐'는 질문에는 "승인을 안 했다"며 "부산만 그때는 수용하겠다고 했고 대구·경북은 반대 입장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김해신공항 백지화에 대한 대구·경북의 반발은 국토균형 발전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도, 광주공항의 문제도 지역의 오래된 숙원"이라며 "군사공항으로 같이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소음민원은 계속 제기되고, 도심에 위치해 있어 도시의 발전을 가로막는 측면이 있다"고 진단했다.
변 권한대행은 "가덕신공항, 김해신공항 확장안이 거론된 것은 기존 공항의 포화상태를 극복하고, 2002년 129명이 숨진 중국 민항기 추락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한 공항을 만들기 위한 과정"며 "지금 군사공항을 이전하고 통합이전하는 문제는 기부대 양여방식"이라고 밝혔다. 이어 "부지를 팔고 이전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가덕도 신공항과) 접근이 좀 다른 경로"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