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4일(현지시간) “미국은 동맹과 함께 할 때 최강”이라고 말했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지명자가 아시아ㆍ태평양 지역에서 동맹 강화에 앞장섰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델라웨어주(州) 윌밍턴에서 외교안보팀 인선 내용을 공식 발표하는 행사를 갖고 “이 팀은 미국이 돌아왔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먼저 “미국은 세계에서 물러나는 것이 아니라 주도할 준비가 돼 있다”며 “상대에 맞설 준비가 돼 있고 우리의 동맹을 거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외교안보팀은 미국이 동맹과 협력할 때 최강이라는 나의 핵심 신념을 구현한다”고도 했다. 이어 “나는 미국이 힘의 본보기가 아니라, 모범의 힘으로 (세계를) 이끌 것이라고 오랫동안 말해왔다”고 강조했다.
특히 ‘외교수장’인 블링컨 지명자를 소개하면서 “(블링컨은) 이슬람국가(ISIS)와 싸우는 과정에서 우리의 외교적 노력을 이끌었고, 아시아ㆍ태평양에서 미국의 동맹과 위치를 강화하고, 국제 난민 위기를 동정심과 결단력으로 풀어가는 안내도 맡았다”고 치켜세우기도 했다. 또 블링컨 지명자에 대해 “내가 가장 신뢰하고 믿는 참모 중 한 명”이라고 표현했다.
바이든 당선인 소개로 단상에 선 블링컨 지명자는 “전 세계 대부분의 문제를 혼자서는 해결할 수 없다”며 미국 외교의 겸손을 강조했다. “다른 나라와 협력해야 하고 우리는 그들의 협력과 파트너십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동시에 자신감을 언급하며 미국의 역량을 바탕으로 문제를 함께 풀어가겠다고도 했다.
블링컨 지명자는 내년 1월 20일 바이든 행정부 출범 후 상원 인준 절차를 통과해야 정식 장관에 취임할 수 있다.
바이든 당선인은 또 이 자리에서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국토안보장관,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유엔대사, 애브릴 헤인스 국가정보국(DNI) 국장,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존 케리 기후특사도 공식 지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