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그래미 후보 올랐다...한국 가수 최초

입력
2020.11.25 03:11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미국 최고 권위 음악시상식인 그래미 어워즈 후보에 올랐다. 핵심 분야인 일반 부문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1개 부문 후보에 오르며 데뷔 이래 처음 이름을 올렸다. K팝 가수로서도 처음이다.

24일(현지시간) 그래미 어워즈를 주관하는 미국 레코딩 아카데미는 내년 1월 31일 열리는 63회 시상식의 83개 부문 후보를 모두 발표했다. 방탄소년단의 '다이너마이트'는 팝 장르 카테고리인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Best Pop Duo/Group Performance)' 부문 후보로 지명됐다. 그러나 기대를 모았던 일반 부문인 '올해의 레코드' '올해의 앨범' '올해의 노래'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레코딩 엔지니어 황병준씨가 지난 2012년 클래식 부문 최우수 녹음기술상(Best Engineered Album, Classical)을 수상하는 등 국내 클래식이나 국악 관계자가 그래미 후보에 오르거나 수상한 적은 있었지만, 한국 대중음악 가수나 그룹의 후보 지명은 사상 처음이다.

방탄소년단은 이로써 한국 가수로서는 최초로 미국 3대 음악시상식에서 모두 후보에 오른 기록을 갖게 됐다. 이들은 앞서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와 빌보드 뮤직 어워즈에선 이미 각각 3년, 4년 연속 수상했다.

한편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에는 '다이너마이트'와 함께 J. 발빈, 두아 리파, 배드 버니, 테이니의 'Un Dia', 저스틴 비버와 쿠아보의 'Intentions', 레이디 가가, 아리아나 그란데의 'Rain On Me', 테일러 스위프트, 본 이베어의 'Exile'이 후보에 올랐다.


고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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