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그룹 오너가 3세인 구본혁 예스코홀딩스 부사장이 24일 사장으로 승진해 최고경영자(CEO)에 선임됐다. 구 부사장은 지난해 인사에서 LS그룹 오너가 3세 가운데 처음으로 계열사 대표이사에 올랐다.
LS그룹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내년 1월 1일자 임원인사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에선 사장 1명, 부사장 1명, 전무 6명, 상무 10명, 신규 이사 선임 13명 등 총 31명이 승진했다. 사장 승진자는 구본혁(예스코홀딩스), 부사장 승진자는 문해규(LS오토모티브)이다. 전무 승진자는 최창희(LS전선), 김영근(LS일렉트릭), 이동수(LS-니코동제련), 문명주(LS메탈), 백진수(GRM), 서형석(LS오토모티브) 등 6명이다.
LS전선, LS일렉트릭, LS-니코동제련 등 대부분의 주요 계열사 CEO는 유임됐지만 LS엠트론, 예스코홀딩스, 예스코 등 일부 계열사 CEO는 신규 선임됐다. LS 관계자는 "코로나19에 따른 불확실성 증가로 조직을 큰 변화 없이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임원인사를 했다"며 "특히 미래성장을 준비하는 차원에서 해외사업과 디지털전환 등 연구개발(R&D) 분야 인재를 다수 승진시킨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고 구자명 LS니코동제련 회장의 장남으로 이번에 사장으로 승진한 구본혁 예스코홀딩스 부사장은 2003년 LS전선에 입사해 ㈜LS 경영기획팀, LS니꼬동제련 지원본부장, 사업본부장, 예스코홀딩스 미래사업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구 부사장은 회사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신성장동력을 발굴ㆍ육성했다는 평을 받아 예스코홀딩스 CEO로 선임됐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구자엽 LS전선 회장의 장남인 구본규 LS엠트론 부사장은 이번 인사에서 기존 최고운영책임자(COO)에서 CEO로 선임됐다. 2007년 LS전선에 입사해 슈페리어 에식스(SPSX) 통신영업 차장, LS엠트론 경영관리 COO 등을 거치며 경영 능력을 인정받아 CEO로 선임됐다고 회사는 밝혔다. LS그룹 구자열 회장의 아들이자 오너가 3세인 구동휘 ㈜LS 전무는 이번 인사에서 E1 COO로 선임됐다. 2012년 우리투자증권에 입사해 2013년 LS일렉트릭 경영전략실 차장, 중국 산업자동화 사업부장 등을 거치며 쌓인 경험을 바탕으로 E1에서 차세대 경영자로서 역할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한편 정창시 예스코 전무는 이번 인사로 예스코 CEO에 선임됐다. 1985년 극동도시가스에 입사해 예스코 경영지원부문장, 사업본부장 대표이사 등을 거친 정 전무는 도시가스 사업의 고객 서비스와 안전 등 사업 경쟁력을 강화했다는 평을 받아 CEO로 선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