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금태섭, 서울시장 출마하려 당 뛰쳐나간 것 아닌가"

입력
2020.11.24 13:33
김남국 의원, YTN라디오서 서울시장 보궐선거 전망
박수영 "금태섭, 박원순 모델 꿈꾸지만 쉽지 않을 것"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4일 금태섭 전 의원의 서울시장 출마와 관련해 "출마는 하고 싶겠지만 여건상 출마를 포기하게 될 상황이 올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금 전 의원이) 드라마틱 한 극적인 단일화를 꿈꿀 수 있지만 여건상 그런 상황을 만들기 어렵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금 전 의원은 앞서 23일 한 라디오에 출연해 "서울시장을 감당해야 한다면 감당하겠다"며 사실상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의지를 밝혔다. 또 국민의힘 입당 여부에 대해선 "국민들은 지금 제1야당을 신뢰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김 의원은 금 전 의원이 국민의힘에 입당하지 않고 무소속으로 뛸 가능성이 높은데, 무소속 후보의 한계에 부딪힐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금 전 의원이 (민주당을) 탈당해서 국민의힘으로 가지 않았는데, 국민의힘에 입당을 하려면 그런 여건이 갖춰져야 한다"며 "당장 민주당을 탈당해 국민의힘으로 간다고 하면 국민이 그걸 납득하겠느냐"고 반문했다.

박수영 "금태섭, 단일화 꿈꾸겠지만 野에도 좋은 후보 많아"

김 의원은 또 금 전 의원이 민주당을 탈당한 게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고려해 선택한 정치적 행보라고 주장했다. 그는 "(금 전 의원이) 민주당을 탈당했던 시기나 그 이유가 석연치 않다는 이야기가 많았다"며 "당에서 (윤리위원회가 당론 위배에 대한 징계 결정을) 하고 있지 않던 상황이었는데 갑작스럽게 혼자 뛰쳐나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국 서울시장 보궐선거 일정을 봤을 때 출마를 위해 뛰쳐나간 게 아닌가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며 "자리 욕심 때문에 정당을 옮겨 나간 거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다"고 비판했다.

이날 YTN라디오에 함께 출연한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도 "금 전 의원이 박원순 모델을 꿈꾸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그런데 저희 당에도 조은희 서초구청장이나 윤희숙 서초구 의원 등 좋은 분이 많다"고 강조했다.

박원순 모델이란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무소속인 박원순 후보가 박영선 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야권 단일 후보로 나서 서울시장에 당선된 사례다. 박 의원은 금 전 의원이 제2의 박원순 모델을 만들려고 하겠지만, 국민의힘 후보가 앞서 금 전 의원이 야권 단일후보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본 것이다.

박 의원은 "금 전 의원은 마지막 (야권 단일화) 국민 경선을 노리겠지만, 그 사이 우리 당의 후보들이 선전할 것"이라며 "마지막 결선을 해도 우리 당에서 나온 경선 후보가 이길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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