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제주국제공항~중문관광단지(평화로) 구간을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지구로 지정했다고 24일 밝혔다. 도는 미래 신산업 발굴 등을 위해 전기차 기반 자율주행차 서비스 플랫폼 도시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지구 지정을 추진했다.
도는 앞서 지난 7월 국토교통부가 추진하는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지구 지정 사업에 도내 3개 지구를 신청했다. 국토부는 사전평가와 심의를 거쳐 제1지구인 제주공항-중문관광단지(평화로) 구간을 적합 의견으로 통과시켰다.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지구 지정 구간은 제주공항에서 도령로와 노형로, 평화로를 거쳐 한창로, 중문관광단지를 연결하는 38.7㎞ 구간과 중문관광단지 내 약 3㎢ 지역이다. 해당 구간은 지능형 도로교통 인프라 기반(C-ITS, 차세대 지능형 교통시스템)의 다양한 도로와 기상 조건, 세계적 관광지 특성을 활용한 홍보, 지속 가능한 이용 승객 서비스 수요 등의 이점이 있어 자율주행차 서비스 업체의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도는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지구 지정에 따라 우선 주관기관과 유관기관, 민간위원 등이 참여한 안전관리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이다. 안전관리위는 자율주행차 서비스 업체의 운영 전반에 대한 검증을 실시해 적합 여부를 심사하게 된다. 또한 해당 지구에서 여객 유상운송 허용, 자동차 안전기준 면제 등 규제 특례허가를 활용해 자율주행자동차법에 따른 자율주행차 유상운송서비스 실증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어 내년 상반기 준비절차를 마치면, 하반기부터 유상운송서비스 운행을 실시하게 된다.
윤형석 제주도 미래전략국장은 “제주는 국내 자율주행 기술력을 실증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며 “앞으로 자율주행차 선도기관 유치와 전문업계 유치 등을 통해 자율주행차 지역기반 산업육성과 전문 인력양성 등을 주도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