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건물서 변사체... "아내 살해 뒤 극단 선택 추정"

입력
2020.11.23 14:09

서울의 한 대기업 직원이 회사에서 아내를 살해하고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이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3일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35분쯤 서울 중구에 있는 한 대기업 건물 앞 인도에, 이 기업에서 근무하는 50대 직원 A씨가 숨져 있는 것을 건물 보안요원이 발견해 신고했다. A씨는 회사 건물 17층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되며, 구조대원들이 도착했을 당시 이미 숨져있었다.

사고 당시 현장에 있던 최모(50)씨는 "사고가 난 뒤 앰뷸런스와 경찰차 등이 출동해 가림막을 설치한 뒤, 오후 9시쯤 현장에서 철수했다"고 말했다.

건물 사무실에서는 A씨의 부인이 흉기에 찔린 것으로 추정되는 상처를 입고 숨진 채 발견됐다. 부인은 해당 회사 직원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 회사 직원이 아닌 부인이 회사 내부로 들어간 경위를 확인하기 위해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하는 등 사건 경위 파악에 나섰다.

사건 발생일이 휴일이라 사건을 목격한 관계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중부경찰서 관계자는 "유가족 등에게 2차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점을 고려해 수사 중이라는 사실 외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김영훈 기자
최다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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