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무산된 세종시 친환경종합타운 입지 선정 나선다

입력
2020.11.23 10:20
5일부터 읍·면·동 설명회...이달 중 재공고 예정


세종시가 주민 반대로 무산된 세종시 친환경종합타운 입지 선정 작업에 본격 나선다.

23일 시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읍·면·동을 순회하며 친환경종합타운 조성 필요성과 시설 설치에 따른 주변지역 주민편익시설 설치, 기금 혜택 등을 설명하고, 이달 중 입지 선정을 위한 재공고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친환경 종합타운은 1일 처리용량 400톤 규모의 소각시설과 80톤 규모의 음식물자원화시설을 갖춘 폐기물 처리시설이다.

시는 지난 2월 입지 후보를 공모해 전동면 심중리 지역을 선정했지만, 응모자의 신청 취소로 결국 무산됐다.

시는 급격한 도시 성장으로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늘어나는 생활폐기물을 안정적으로 처리하기 위해선 친환경종합타운 설치가 시급하다는 판단에 재공모를 서두르고 있다.

세종시는 출범 당시 인구가 10만여명에 불과했지만, 2016년 24만명, 올해 35만명으로 3배 이상 증가했고, 생활폐기물 하루 발생량은 2016년 87톤에서 올해 150톤으로 2배 가까이 폭증했다.

시는 읍·면과 동 지역에 생활폐기물 처리시설을 통합 설치하면 개별 설치하는 것에 비해 설치비와 운영비 등 경제적 측면에서 유리하고, 시설 집적화로 효율적 운영도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시는 친환경종합타운이 설치되는 지역에 120억~240억원을 들여 수영장과 헬스장, 찜질방 등 주민편익시설을 조성하고, 주민지원기금으로 5억~1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정찬희 시 자원순환과장은 “친환경종합타운은 꼭 필요한 시설이지만 폐기물처리시설을 혐오시설로 보는 인식 탓에 입지후보지 선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국내·외 우수사례를 참고해 주민과 같이 만들어가는 친환경 폐기물처리시설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