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 욜로 이어 휘게 라이프...집콕 생활을 북유럽 스타일로

입력
2020.11.23 10:21


‘웰빙’과 ‘욜로’에 이어 ‘휘게’ 라이프가 주목받고 있다. 3, 4년 전부터 국내에 알려지기 시작한 휘게 라이프에 대한 관심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을 계기로 빠르게 확산되는 중이다. 휘게 라이프는 개인보다 가족을 중시하고, 화려함보다 소박함을 지향하는 데서 행복을 찾는 북유럽의 생활 양식을 뜻한다. 휘게 라이프를 준비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쓱(SSG)닷컴이 북유럽 브랜드들을 한 자리에 모았다.

신세계 온라인 쇼핑몰 SSG닷컴은 23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2주간 ‘노르딕 라이프스타일 위크’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스웨덴과 덴마크, 핀란드 대사관과 함께 기획한 이번 행사에선 각국의 대표 브랜드와 상품들이 소개된다. H&M, 레고, 로얄코펜하겐 등 국내에 잘 알려진 브랜드뿐 아니라 최근 입소문을 얻고 있는 북유럽 47개 브랜드의 의류와 유·아동용품, 식품, 생활용품들이 최대 54% 할인된 가격에 나온다.

북유럽 브랜드들은 가족과 함께 소소한 일상에서 행복을 느끼는 휘게 라이프를 지향하는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모아왔다. 휘게는 따뜻함이나 안락함을 뜻하는 덴마크어로, 국내에선 이른바 ‘소확행’과 같은 맥락의 라이프 스타일을 의미하는 말로 일컬어진다. 웰빙이나 욜로가 개인의 삶의 질을 중시하는 개념이었다면, 휘게는 좀더 가정 중심적인 생활 양식이다. 올 들어 코로나19 영향으로 집에서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늘며 휘게 라이프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고 있다.

이번 행사에 참여하는 브랜드들은 공통적으로 디자인이 단순하고 실용성을 갖췄다고 SSG닷컴 측은 설명했다. 핀란드 패브릭 브랜드 ‘요한나글릭센’은 이번 행사에서 30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 티셔츠를 증정한다. 북유럽 3국의 기저귀 브랜드 ‘밤보네이쳐’(덴마크), ‘리베로’(스웨덴), ‘무미베이비’(핀란드)도 상품을 특가에 선보이고, 덴마크 비건(채식) 식품 ‘나투릴리’와 스웨덴 칫솔 ‘조르단 그린클린’ 등도 소개된다.

이종훈 SSG닷컴 마케팅 담당은 “이번 행사가 소박한 삶에서 여유를 찾는 북유럽식 휘게 라이프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임소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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