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개조 임대' 11·19 전세대책…국민 절반 이상 "효과 없을 것"

입력
2020.11.23 10:05
리얼미터 여론조사…긍정 39.4% vs 부정 54.1%

정부가 전세난 해결을 위해 '호텔 개조 임대'를 포함해 2년간 전세형 공공주택 11만4,000여 가구를 공급하겠다며 내놓은 11·19 전세대책을 두고 국민 2명 중 1명 이상은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3일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에 따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500명(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을 대상으로 20일 실시해 이날 발표한 조사 결과,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부정적인 응답이 54.1%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는 '전혀 효과 없을 것'이 28.0%, '별로 효과 없을 것'이 26.1%로 나타났다.

반면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응답한 이는 39.4%였다. 이 응답 중 '매우 효과 클 것'은 12.6%, '어느 정도 효과 있을 것'은 26.8%였다. '잘 모르겠다'는 답변은 6.5%로 나왔다.

지역별로 서울(긍정 47.1%·부정 46.6%)에서는 의견이 팽팽하게 갈렸고, 수도권인 인천·경기(32.2%·66.2%)에서는 부정적 여론이 긍정적 여론의 두배 이상을 기록했다. 대구·경북(22.9%·61.4%), 대전·세종·충청(41.9%·53.2%), 부산·울산·경남(39.8%·52.9%)에선 부정 답변이, 광주·전라(59.5%·30.6%)에서는 긍정 답변이 더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이른바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다)' 주택매수의 주축으로 꼽히는 30대(29.4%·64.1%)에서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응답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후 70세 이상(30.6%·58.2%), 40대(42.8%·56.7%), 50대(42.2%·52.5%) 순으로 부정적 답변이 높았다. 20대(41.8%·46%)와 60대(46.2%·49.1%)에서는 긍·부정 답변 차이가 비교적 적었다.

이념 성향별로는 보수 성향 응답자의 경우 74.9%가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응답했으나, 진보 성향 응답자의 경우 67.8%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답하면서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중도층(32.6%·63.8%)에서는 부정적인 의견이 더 많았다.

지지하는 정당별로도 의견이 확연히 갈렸다. 정부의 이번 전세대책을 놓고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은 79.7%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봤고, 국민의힘 지지층은 84.8%가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이유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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