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리머니 논란을 겪은 흥국생명 간판 김연경(32)이 "(논란 이후)세리머니가 조심스러운 건 사실"이라면서 "그 때 이후 액션을 조금 더 자제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김연경은 2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1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경기에서 현대건설에 세트스코어 3-0 완승을 거두고 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최근 논란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이날 김연경은 양팀 통틀어 가장 많은 득점인 17득점을 기록했다. 이 경기 전까지 국내 무대에서 2,487점을 기록했던 그는 이날 득점을 보태 역대 최소인 155경기 만에 2,500득점을 돌파한 선수가 됐다. 또한 백어택 득점 600개 기록도 세웠다. 경기 후 그는 "오늘 기록을 세웠다는 건 몰랐었다"며 "앞서 4년 정도 뛰고 (해외에 진출했다가)이번이 5번째 시즌인데, 열심히 한 것 같다"고 웃어 보였다.
그는 이날 경기에서 이전보다 소극적인 세리머니를 펼쳤다. 지난 11일 GS칼텍스전 이후 과격한 세리머니를 펼친 모습이 논란으로 번진 게 원인이었다. 당시 5세트 14-14 때 상대 선수 손에 맞고 떨어진 공을 동료들이 걷어내지 못하자 분을 참지 못한 채 네트를 끌어내렸고, 이에 앞선 2세트 땐 자신의 블로킹 공격이 막히자 공을 코트 바닥에 강하게 내리쳤다. 이후 김연경에게 경고를 주지 않은 심판을 징계한 KOVO 조치를 둘러 싼 논란도 이어졌다.
그는 이와 관련해 "다들 아시겠지만 GS칼텍스전 이후 논란이 있었고, 지금도 얘기들이 많이 나오고 있어서 신경이 안 쓰인다면 거짓말"이라면서도 "신경 쓰이고 힘들긴 했는데, 최대한 신경 안 쓰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이어 "원래 나의 경기를 보셨던 분들은 액션이 좀 덜하다는 느낌을 받으실 것 같다"면서도 "최대한 논란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