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신공항도 행정수도 이전도 눈치만 보나"

입력
2020.11.22 17:30
강훈식 민주당 의원 "책임 있는 정치적 주장 안 펴는 정당은 직무유기"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위원장은 22일 국민의힘이 동남권 신공항과 행정수도 이전 문제에 대해 당론을 정하지 않고 모호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가덕도 신공항 추진을 지지하며 국민의힘에 묻습니다'란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가덕도 신공항이 추진되면) 부산의 물류체계가 혁신되고 지속가능한 발전의 토대가 마련돼 국가균형발전에 새로운 전기가 찾아올 것"이라며 "충남에서 영남권 현안에 찬성의 목소리를 내는 이유"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행정수도 이슈 때처럼 입장 안 밝히고 넘길 것"

강 의원은 다만 국민의힘이 앞서 7월 행정수도 이전이 재공론화됐을 때와 마찬가지로 동남권 신공항에 대해 확실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동남권 신공항이나 행정수도 이전 같은 민감한 지역 이슈에 대해 침묵하고 있다고 꼬집은 것이다.

그는 "국민의힘은 7월 이후 행정수도 완성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며 "중앙당은 물론 충남도당에서도 그 흔한 논평 하나 발표하지 않았는데, 아마도 가덕도 신공항 추진에 대해서도 그렇게 할 것으로 예측한다"고 비판했다.

강 의원은 "정당은 국민의 이익을 위해 책임 있는 정치적 주장이나 정책을 추진하는 단체"라며 "반대를 한다면 명확히 하고 그 대안을 내야 하지만, 국민의힘은 그렇게 하지 않고 눈치만 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자신들이 생각을 밝히지 않고 그에 따른 책임도 지지 않으려고 한다"며 "정당이 당연히 해야 할 직무를 유기하는 것"이라고 성토했다.

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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