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새 연속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300명대를 넘어서며 유행 확산세가 급격해짐에 따라 정부가 수도권과 호남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각각 2단계, 1.5단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이번 조치는 24일 0시부터 내달 7일 자정까지 2주간 적용된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22일 정례브리핑에서 "상황의 심각성, 거리두기 상향 조정에 필요한 준비시간과 열흘 정도 남은 대학수학능력시험(12월 3일)을 고려해 한시라도 빨리 감염 확산을 억제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거리두기 2단계 전환은 △유행 권역에서 1.5단계 조치 1주 경과 후 확진자 수가 1.5단계 기준(100명 이상)의 2배 이상 지속되거나 △2개 이상 권역에서 1.5단계 유행이 1주 이상 지속될 때 △전국 일일 확진자 수 300명 초과 상황이 1주 이상 지속될 때 중 한 가지만 충족하면 된다.
박 차장은 "이번 주말까지는 계속 유행이 확산돼 신규 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추세가 지속되면 수도권은 화요일(24일)쯤 거리두기 2단계 기준인 주간 하루 평균 200명을 충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