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미래차를 주축으로 한 정부의 그린 뉴딜 정책에 힘 입어 국내 친환경차 보급률이 처음으로 3%를 넘어섰다.
22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국토교통부 통계 기준)까지 국내에 올해 누적 등록된 친환경차(하이브리드차, 전기차, 수소차)는 총 76만6,463대로, 전체 자동차 등록 대수(2,425만946대)의 3.16%를 차지했다. 친환경차 보급률이 3%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친환경차 등록 비중은 2015년 0.86%에서 2016년 1.12%, 2017년 1.51%, 2018년 1.99%, 2019년 2.54%로 증가 추세에 있다.
친환경차 등록 대수는 지난해 10월 말(57만1,928대) 대비 34.0%가 늘었고, 2015년(18만361대)과 비교하면 5년 만에 4배로 늘어났다.
올해는 하이브리드차(62만8,164대)가 지난해 동기에 비해 29.5% 증가했고, 전기차(12만8,258대)는 같은 기간 대비 54.4% 늘었다. 수소전기차(1만41대)도 같은 기간 154.1% 급증했다.
친환경차 인기는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더해진 결과다. 국내 전기차 보조금 지원대수만 보더라도 매년 대상이 늘어 올해 7만8,650대가 됐고, 내년 10만1,000대로 확대 예정이다. 정부는 2025년에는 19만대로 대상을 늘릴 계획이다.
또 2025년까지 전기차 충전기는 50만기 이상을, 수소전기차 충전소는 450기를 각각 거주지, 직장 등 생활거점을 중심으로 정부는 확충할 예정이다. 앞서 정부는 이런 내용의 미래 모빌리티 구축을 위해 2025년까지 20조3,000억 원을 투입하는 그린 뉴딜 계획을 발표했다.
정부의 보급계획에 맞춰 친환경차 종류도 늘고 있다. 하이브리드는 세단부터 스포츠유틸리티차(SUV)까지 10여 종에 이르고, 전기차는 1톤급 소형 상용차까지 등장하는 등 소비자가 구매할 수 있는 차종이 다양해졌다. 수소전기차도 2세대인 넥쏘가 등장하면서 국내 누적 판매량 1만대를 넘어선 상태다.
내년에는 국내 완성차 업체도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적용한 전기차인 현대차 아이오닉5, 기아차 CV(프로젝트명)를 출시할 예정이다. 전기차가 없는 쌍용차도 첫 준중형 SUV 전기차 E100을 내년 상반기 중 내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