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일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의 부동산 공약이 투기성 재개발·재건축 활성화 정책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청년 주거 문제를 해결해야 할 시대 정신과 맞지 않다며 "시장 출마 대신 민간 재개발 조합장 출마를 적극 권한다"고 꼬집었다.
장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전 의원이 80층 초고층 개발로 끝없이 솟구치는 욕망을 청년 주거에 대입했는데, 청년을 가두겠다는 것이냐"며 이같이 밝혔다. 두 사람은 21대 총선 때 서울 동대문을 지역구에 출마해 대결했다.
이 전 의원은 전날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선언을 하면서 청년 주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80층짜리 초고층 일체형 건물을 시내 곳곳에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80층짜리 건물에 주거 시설과 수영장, 병원, 창업 공간을 혼합해 짓겠다는 내용이다. 장 의원은 이 공약이 "현대판 청년복지원이 되지 않을까 심히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현대판 바벨탑에 청년을 가두겠다는 이런 발상은 도대체 어디서 나오는 것이냐"며 "(이 전 의원의 지역구였던) 서초처럼 이제 서울 전 지역에서 청년 주거의 꿈은 아예 사라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 의원은 또 "용적률을 마음대로 풀고 민자로 투자를 공급할 경우 그 이익 상승분은 시민들에게 어떻게 되돌려줄지에 대한 고민도 없다"며 "교통체증 완화 대책은 안중에도 없는 빛 좋은 개살구"라고 일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