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찰총장이 야권의 유력한 차기 대선 주자로 부상하는 가운데, '대선에 출마하면 안 된다'라는 의견이 '출마해야 한다'라는 의견보다 2배 높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19일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4개 여론조사 전문기관이 공동으로 조사한 전국지표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40%는 '윤 총장이 대선에 출마하면 안 된다'라고 답했다. '출마해야 한다'라고 답한 비율은 20%로 나타났고, '잘 모르겠다'라고 응답한 이는 40%였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출마하면 안 된다'라고 답한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광주·전라(57%)로 나타났다. 반대로 '출마해야 한다'라는 응답이 가장 높은 곳은 대구·경북(34%)지역이다. 연령별로는 50대가 윤 총장 출마에 가장 높은 반대 의견(49%)을 보였고, '출마해야 한다'라는 의견은 60대에서 29%로 가장 높았다.
윤 총장은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 여권 '투톱'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20%,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를 기록했고 윤 총장은 12%로 뒤를 이었다. 국민의힘 적통을 자처하는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4%를 기록했다.
내년 4월 보궐선거에서 서울시장 출마를 고심 중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최근 '대선 직행'을 선언한 유승민 전 의원은 각각 3%를 얻었다. 반면 '차기 대통령감이 없다'라고 답하거나 대답을 유보한 비율은 32%에 달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안에서는 이 대표의 지지(42%)가 이 지사 지지(33%)보다 높았다. 이 대표는 여권의 전통적 텃밭인 광주·전라에서 압도적인 지지(44%)를 얻고 있었다. 이 지역 이 지사 지지도는 22%에 그쳤다.
국민의힘 지지층 안에서는 윤 총장이 38%로 가장 많은 지지를 얻었고, 그 다음이 홍준표 의원(9%), 오세훈 전 서울시장(6%) 순이었다. 국민의힘 지지층 가운데 이 지사를 지지하는 비율도 5%로 높게 나왔다는 점이 눈에 띈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16~18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8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29.4%다. 자세한 내용은 전국지표조사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