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벼락과 돌풍을 동반한 가을 폭우가 쏟아진 19일 서울의 하루 강수량이 11월 일강수량 기준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많은 양을 기록했다. 시민들은 이례적인 가을 폭우에 출근길 불편을 호소했다.
19일 오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상에서는 수많은 누리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이들은 "여름 장마 때도 괜찮던 지하주차장이 낙엽 때문에 배수로 막히자 도로에 물 넘친다"(GT****), "선릉에서 출발해 차타고 오는데 도로에 물웅덩이가 많이 생겨 출근 늦었다"(강****)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도 폭우 관련 사진과 영상 등이 다수 올라왔다. 이들은 "아침에 장대비 대박이었다. 장마가 다시 돌아온 줄"(lo****), "비 왕창 맞았다. (지구가) 여름인 줄 착각하는 것 아닌가"(be****), "지금 제주도 여행 왔는데 비행기 지연에 결항에 난리다"(ji****) 등의 목소리도 내놨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10시 현재 서울의 하루 강수량은 85.7㎜로 기존 11월 하루 강수량 1위인 1916년 11월 7일 67.4㎜를 104년 만에 넘어섰다고 밝혔다. 1907년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후 가장 많은 양이다. 비는 계속 내리고 있어서 하루 강수량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강하게 발달한 저기압에 의해 남쪽에서 유입된 습하고 온난한 공기가 북서쪽에서 내려오는 찬공기와 부딪치면서 경계에서 강하게 비가 왔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날 오전 폭우 등으로 운행이 지역돼 시민들이 출근길에서 불편을 겪는 일이 발생했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출근시간대부터 현재까지 2호선 내·외선 전 구간 열차가 수분 내·외로 순연되고 있다. 서울시 교통정보과에 따르면 8시 기준 강변북로 일산방향 한강대교에서 원효대교까지가 전면 통제됐다. 물고임 관련 작업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