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가 19일부터 철원군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1.5단계로 격상한다고 17일 밝혔다. 강원지역에선 앞서 10일 거리두기를 상향한 원주시에 이어 두 번째다.
강원도는 당초 하루, 이틀 상황을 지켜본 뒤 거리두기 격상여부를 결정할 계획이었으나, 철원지역 확산세가 예사롭지 않다고 판단했다.
철원에선 지난 12일 3명을 시작으로 이날 6명까지 닷새간 32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쏟아졌다. 교장연수에 참가했던 초등학교 교원과 장애인 요양시설 확진자 등을 매개로 순식 간에 감염이 이어진 결과다.
앞서 15일엔 함께 김장을 담근 주민 30여명 가운데 7명이 무더기로 코로나19에 감염됐다. 군 부대 직원과 간부도 잇따라 양성 반응을 보였다. 확진자가 곳곳에서 매일 쏟아지며 지역사회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여기에 철원군청 공무원 4명도 확진 판정을 받아 이현종 군수와 신인철 부군수마저 자가격리에 들어간 상황이다.
강원도는 "철원군이 수도권과 같은 생활권이고 여유 병상 등을 고려해 선제적 대응차원에서 거리두기 1.5단계 격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북면 금융판매업 관련 모임을 중심으로 25명까지 감염이 확산된 인제군의 경우 지자체의 적극적인 대응으로 소강상태에 접어든 것으로 판단, 거리두기를 격상하지 않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