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윤석열, 거취 스스로 선택해야… 추미애는 스타일 문제"

입력
2020.11.17 11:23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윤석열 검찰총장을 향해 “정치적 중립성이나 검찰권 남용의 시비를 받고 있는 것 자체가 굉장히 안타까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여권의 '윤석열 경질론'에 대해서는 “검찰권 남용이라는 논란을 불식시킬 마음이 없다면 (윤 총장) 본인이 (거취를) 선택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 총장 갈등에 대해 “이번 일은 검찰개혁의 과정에서 빚어진 것”이라며 “그게 본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총장이 검찰개혁에 저항하면서 갈등이 커졌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이 대표는 “마치 두 사람이 싸움 인 것처럼 비치는 것은 몹시 아쉬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추 장관에 대해서는 “스타일 쪽이 아쉽다는 말씀을 듣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추 장관은 윤 총장과의 갈등을 비롯해 야당 의원들과의 잇따른 설전에 최근에는 민주당 소속 정성호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과 충돌 등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이 대표는 ‘여권이 윤 총장에 시비를 제기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시비를 받는 것 자체가 검찰로서 불명예이고 불행”이라며 “다수의 검사들은 그런 걱정을 하시리라고 파악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검찰은 월성 원전 1호기 조기 폐쇄와 경제성 조작 과정을 수사 중이며 여권은 ‘정치 수사’라며 반발하고 있다.

윤 총장 임기에 대해서는 “공직자로서 합당한 처신을 해야 한다고 본다”며 “정치적 중립성에 대한 시비나 검찰권 남용 논란부터 불식시켜야 하고, 만약 그럴 마음이 없다면 본인이 (거취를) 선택해야 한다”고 했다. 다만 문재인 대통령에게 윤 총장의 해임을 건의하겠냐는 질문에는 “윤 총장이 그런 시비에 휘말리지 않도록 처신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지용 기자
조소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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