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아시아 거점 인니서 사회 문제 해결 위한 소셜벤처 육성

입력
2020.11.16 12:39
내년말 인니 공장 가동해,아세안 시장 공략 본격화

현대차그룹이 연 15만대 규모의 완성차 공장을 구축 중인 인도네시아에 소셜벤처 육성 사업을 시작한다.

현대차그룹은 13일부터 이틀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현대 스타트업 챌린지’ 데모데이 및 시상식을 온라인으로 열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인도네시아의 교육, 환경, 일자리 등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소셜벤처 아이디어를 가진 청년들을 선발해 창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최종으로 선정된 10개 팀은 △장애인 이동 지원 및 일자리 마련을 위한 서비스사업 △밀가루 대체 식품 제조업 △유기 폐기물 관련 친환경 사업 △농촌지역 고용창출 위한 디지털마케팅 교육사업 △데이터 관리 통한 양식업 지원사업 △학습교재 무료 배포 위한 출판 공유 플랫폼 사업 등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통해 공공의 이익을 추구하려는 내용을 제시했다.

선정된 팀은 전문가의 경영 컨설팅을 받는 한편, 데모데이를 통해 사업을 홍보ㆍ투자를 유치할 기회가 주어진다. 또 팀당 최대 5,000만 원의 사업비도 지원된다.

현대차는 아세안 국가 중 처음으로 인도네시아에 생산시설 구축에 들어갔다. 연 15만대 생산 규모로, 2021년 준공 목표이며 추후 25만대로 생산 규모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아세안 자유무역협약(AFTA)에 따라 인도네시아 생산 차량(부품 현지화율 40% 이상)은 인근인 필리핀, 태국, 베트남 등 아세안 역내로 공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인도네시아는 연 110만대 규모의 신흥 성장시장으로, 아세아 시장 진출을 위한 중요 거점”이라며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이미지를 알리기 위해 인도네시아뿐 아니라 향후 인근 다른 국가들로 창업 지원 사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관규 기자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