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이 충성 고객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하 부회장은 13일 열린 LG유플러스 4분기 임원 워크숍에 참석, "고객에게 더 다가가야 한다"며 "충성 고객 확보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자"고 주문했다. 이번 워크숍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하 부회장을 비롯해 주요 경영진 15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사 임원 및 담당 150여명에게 온라인 생중계됐다.
이 자리에서 하 부회장은 "올해 조직이 하나되어 어려움을 헤쳐나간 덕분에 성과가 개선됐다"고 임직원을 치하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4분기부터 4분기 연속 통신사 영업이익 최대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3분기에는 모바일 순증 가입자 40만6,000명을 달성,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3분기까지 집계된 영업이익은 7,107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실적을 넘어섰다.
하 부회장은 아마존과 넷플릭스 등의 사례를 제시하면서 충성 고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아마존, 넷플릭스 등은 코로나 팬데믹 환경에서 팬덤의 힘을 바탕으로 오히려 더욱 성장했고, 완구업체 레고는 충성고객 대상으로 마케팅과 판매 집중하는 '팬 베이스(Fan Base)' 확장 전략을 펼쳐 성공을 거뒀다"며 "기존의 접근 방식으로는 고객을 열광하게 할 수 없기 때문에 탄탄하게 대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히 △고객 세분화를 통한 맞춤형 서비스 제공 △고객 불편 해결 △빅데이터의 고객 중심적 활용 등을 세부 방안으로 꼽았다.
내년 경영 구상과 관련해서도 '고객이 먼저'라는 인식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하 부회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변화하는 환경과 새로운 트렌드를 한 발 앞서 파악하고, 사업모델을 선제적으로 만들어가야 한다"며 "2021년에는 고객에게 더 다가가 유통 구조 혁신, 데이터 기반의 일하는 방식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