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시대, 기업의 내일이 바뀌고 있다”

입력
2020.11.13 13:30
변화된 세상, 변화를 준비한 기업이 성공한다

세상이 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면서 산업혁명에 버금가는 변화가 국내는 물론 세계를 바꾸어 놓고 있다.

비대면 문화 확산으로 오프라인 유통이 변화되고 회사와 회사의 거래, 국가와 국가 간의 거래 상황판도 바뀌어 가고 있다.

집에서 근무하는 문화가 생겼으며 아이들도 학교가 아닌 집에서 수업을 듣는 시대가 됐다. 화상 회의가 일반화되고 있으며 집에서 운동하는 홈트족들도 계속해 확대되고 있다.

환경에 대한 중요성도 부각되면서 기업의 책임이 강조되고 소비자들 역시 가치 소비에 돈을 쓰고 있다.

마스크 일상화로 거리의 풍경이 바뀌었고, 손 소독제와 핸드워시 등 개인위생이 일상화되면서 관련 산업도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상품도, 기업도 변화하고 있다. 변화된 시대 트렌드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준비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오프라인 유통의 매출 감소에 오프라인을 떠나 온라인으로 주력 유통을 옮기고 새롭게 구축되는 라이브 방송 등을 통해 제품을 판매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또한 집에서 운동하는 이들을 위한 제품 개발, 개인위생 제품 출시, 마스크 사업 확대, 환경 운동이나 취약계층을 위한 기부 활동 증가 등 기업들의 활동도 변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2020년 대한민국 뷰티&헬스 산업대상을 수상하는 기업들은 이러한 변화를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는 대표주자들이라고 할 수 있다.

확고한 제품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트렌드에 부합되는 유통을 선택해 투자하고, 어려워진 환경 속에서도 가치 있는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전달하고 있다.

또한 아이디어 상품을 통해 기존에 없었던 새로운 가치를 전달하고 사회적인 공익을 위한 다양한 기부 활동으로 주목 받는 기업도 있다.

가장 한국적인 것으로 국내를 넘어 세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한국의 전통을 담은 제품들을 준비한 기업들도 있다.

화장품 분야에서는 인스코비가 봉독이라는 바이오 신성분을 통해 화장품을 개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있으며 동성제약이 코로나19 확산 속에서도 비대면 유통을 강화해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TS샴푸로 대변되는 TS트릴리온은 헤어 케어 제품 외에도 기능성 화장품, 헬스&리빙 및 건강기능식품 시장에 소비자가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며 대표적인 바이오헬스케어 전문기업으로 성장 중이다.

인투메디는 특허 받은 원료를 함유한 더마코스메틱 화장품을 개발, 한국의 피부과학 우수성을 세계 시장에 알리기 위해 준비하고 있으며, 터치인솔은 새로운 제형의 화장품 개발로 코로나19로 지친 피부에 힐링을 선물하고, 바이더랩은 새로운 제형의 에센스를 출시해 주목 받고 있다.

또한 코어그룹은 다양한 컨설팅과 마케팅을 통해 개인과 기업의 투자를 지원하고 네일, 자동차 정비 등의 전문 분야를 획기적인 서비스로 제공하고 있으며, 한국삼과 팔레오는 건강기능식품 시장에 새로운 변화를 몰고 올 야심작들을 선보인다.

K-뷰티와 K-방역에 앞서 주목 받았던 의료서비스 역시 시대와 대중의 니즈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면서 한층 더 발전된 모습으로 우리를 찾아왔다.

레오 클리닉은 우리나라에서는 생소한 체형 성형으로 성형 트렌드 변화를 주도하고 있으며 JM클리닉은 안티에이징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예고하고 있다.

또한 부산에 위치한 더나인의원은 전문성과 함께 마음까지 힐링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또 다른 의미의 치료를 선물하고 있으며, 유펜아이치과와 담덕치과는 환자 중심의 치료로 K-의료의 우수성을 알리고 있다.

내년 6월 파주 운정지구에 국내 최대 규모 어린이종합병원을 구축하는 코키아병원 역시 국내를 넘어 세계 어린이들과 만나기 위한 청사진을 제시하며 K-의료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가정주부가 생각해 낸 아이디어로 한국의 냉장고 보관 시스템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킨 바내쓰, 가슴 건강 전도사 신현주 대표가 우리나라 여성들의 가슴 건강을 책임지기 위해 론칭한 미용기기로 새로운 변화를 예고한 한나제이, 제품 출시와 함께 다양한 기부 활동으로 가치 소비문화를 이끌고 있는 클라겔 손 소독제 등도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주목 받을 기업이다.

여기에 우리의 전통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새로운 감각의 화려한 한복 드레스를 제작해 공개한 마디다아로, 국내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이 사랑하는 메이크업 브러쉬의 명성을 세계 시장에도 알리기 위해 한복 디자이너와 콜라보레이션 한 제품 론칭을 준비 중인 피카소브러쉬 등도 한국 브랜드의 위상을 한단계 증폭 시킬 것으로 믿는다.

분명 어려운 시기다. 아마도 외환위기 이후, 아니 한국전쟁 이후 우리가 살아가는 삶 속에서 피부로 느끼는 절망의 깊이도 가장 큰 시간일지 모른다.

그럼에도 늘 우리는 위기를 기회로 바꾸며 발전하고 성장해 왔다. 우리의 기업도 그랬다. 누군가에게 위기는 반드시 누군가에게는 기회가 된다. 또한 위기 속에서 진정한 기업의 가치와 가치 있는 소비가 만들어진다.

최근 코로나19 확산 장기화로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을 품고, 하나씩 준비하고,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가는 기업들의 모습 속에서 내일을 위한 준비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생각하는 기회가 되길 희망해 본다.

최지흥 뷰티한국 기자 jh9610434@beauty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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