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공군부대서 사병 등 8명 코로나19 집단감염...추가 확진 가능성 커

입력
2020.11.13 10:04
공군 제20전투비행단 사병 7명과 행정병 1명
서울 동대문구 확진자인 강사 성 인지 강의받은 뒤 확진


충남 서산의 공군부대 사병 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집단 감염됐다.

13일 서산시에 따르면 공군 제20전투비행단에서 근무하는 사병 7명과 행정직원 1명 등 8명이 코로나19 증세를 보여 검체 검사를 한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지난 9~10일 부대 내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전문 강사 A씨로부터 성 인지 감수성 등에 대한 강의를 들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사병 1명은 고향인 광주광역시로 휴가를 갔다가 확진자 접촉자로 분류돼 검사를 받은 뒤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전날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서울 동대문구 219번 확진자가 됐다.

전투비행단에선 집단생활을 하는 군부대 특성 상 확진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시 보건당국은 전투비행단에 대한 소독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확진 판정을 받은 사병 등의 동선과 접촉자 파악 등 심층 역학조사도 진행하고 있다.

한편, 이날 충남 천안에서 80대 남성(천안 370번)과 60대 남성(천안 371번)이 각각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천안 370번은 충남 677번의 남편이며, 천안 371번은 충남 565번의 지인으로 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양성으로 나왔다.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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