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화 흐름이 전세계는 물론, V8 엔진에 집중하던 미국 브랜드에게도 전파되어 가고 있는 가운데 ‘포드’가 V8 엔진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포드는 최근 브랜드 최초의 전기차인 ‘포드 머스탱 마하-E’을 선보인 이후 다양한 차량에 보다 적극적인 전동화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포드의 많은 마니아들은 그 행보에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
특히 포드의 경우 과거부터 고성능, 대배기량 차량을 주도적으로 생산, 판매해왔던 만큼 전동화의 흐름으로 인해 ‘전통의 V8 엔진’이 사라질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포드의 리더십이 직접 나서 포드의 팬들에게 ‘V8 엔진’에 대한 확인을 전해 이목을 집중시킨다.
최근 포드 그룹의 부사장, 그리고 포드의 북미 사업을 책임지고 있는 쿠마르 갈로트라(Kumar Galhotra) 포드 NA 대표가 “전동화 흐름으로 인해 언젠가 사라질 수 있는 것이 사실이나, 당분간 V8 엔진의 생산은 꾸준히 이어질 것”이라 밝혔다.
특히 쿠마르 갈로트라 대표는 V8 엔진의 존폐에 대해 브랜드의 전략보다는 국가 및 전세계의 환경과 배출 가스 관련 규제 등의 영향을 많이 받을 것을 언급하며 “V8 엔진 및 내연기관의 종식 시기는 단언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브랜드의 아이덴티티, 차량 전략을 꾸준히 이어감에 있어 V8 엔진의 존재감이 상당한 만큼, 전동화 모델과 V8 엔진을 탑재한 모델들의 공존은 당분한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포드의 이러한 선택과 함께 최근 '고질라' 엔진을 크레이트 엔진으로 판매를 하기 시작하며 V8 엔진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실질적인 행동'으로 옮겼다
이와 함께 닷지 역시 '2020 닷지 챌린저 SRT 슈퍼 스톡'에 탑재된 807마력의 '헬캣 레드아이' 엔진을 크레이트 엔진으로 출시하며 다채로운 V8 크레이트 엔진 라인업을 마련, 고성능 튜너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모습이다.
다만 GM의 경우에는 최신의 V8 엔진인 LT 계열의 엔진을 크레이트 엔진으로 판매하는 것과 동시에 세마 360에 볼트EV의 구동 시스템을 부여 받은 K5 블레이저-E를 공개하며 '전기차 구동 시스템'을 크레이트 파츠로 판매할 계획을 드러내며 내연기관과 '전동화 시스템'의 조화를 준비하고 있다.
포드를 비롯한 미국 브랜드들의 V8 엔진이 과연 어떤 미래를 마주하게 될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