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사명에서 '자동차'를 떼네고 '기아'로 바꾸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사업 영역을 자동차를 넘어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으로 확대하려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글로벌 경영 방침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는 사명을 '기아'로 단순화하는 방안을 놓고 저울질하고 있다.
기아차가 사명 변경을 고려하는 이유는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 기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사명에서 ‘자동차’라는 단어를 없애 자동차 제조업이라는 이미지를 벗고 종합 모빌리티 서비스 기업이라는 복합적인 의미를 담겠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기아차의 새로운 브랜드 정체성을 담은 엠블럼 변경도 추진하고 있다.
정의선 회장은 수석부회장 시절부터 현대차그룹 방향성을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업체로 정했다. 이를 위해 5년 간 100조원을 투입해 모빌리티와 자율주행 등 각종 미래사업에 대한 주도권 확보를 노리고 있다. 기아의 사명 변경은 이런 변화의 연장선에서 시작됐을 가능성이 크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기아차 사명 변경에 대해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며 “다만 구체적인 사명 변경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