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정책위 부의장 “우리는 '탈원전'이 어려운 나라”

입력
2020.11.12 18:50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2050 탄소 중립’선언과 탈원전 정책 기조에 부정적인 목소리가 나왔다.

유동수 민주당 정책위원회 수석부의장은 12일 기자들과 만나 “원전도 갖고 갈 수밖에 없다고 본다”면서 “탈원전 네이밍(명칭) 자체도 너무 잘못된 것이라 본다. 그냥 에너지 전환”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럽의 덴마크와 네덜란드 같은 곳은 풍력발전 비중이 30∼40%를 차지하고, (풍력발전소를) 원자력발전소 깔듯 깔아서 탈원전이 되는데 우리는 탈원전이 어려운 나라”라고 설명했다.

유 수석부의장은 또 “그린 뉴딜에 보면 ‘넷제로’(탄소중립)가 나오는데, 실제로 2050년까지 넷제로를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본다”고 했다.

발언이 논란이 되자 그는 페이스북에 "성공적인 '2050 탄소중립'을 위해 해결할 과제를 설명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유 수석부의장은 "전력수급 공백 방지를 위해 2050년까지 가동 예정인 원전을 활용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라며 "2050년 탄소배출량 제로를 만들려면 석탄화력발전이 아닌 신재생에너지로 전환해야 한다. 그린 뉴딜 사업을 통한 신재생에너지 기술이 개발돼야만 탄소중립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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