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농업기술원이 심혈을 기울인 아스파라거스 보급과 마케팅이 국가균형발전 우수사례에 선정됐다.
기술원은 최근 충북 청주에서 열린 '2020년 국가균형발전사업 우수사례 시상식'에서 기관 표창을 받았다고 밝혔다. 아스파라거스를 전략 작목으로 선정, 농가소득으로 이어지게 한 것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앞서 3일 농촌진흥청 주관 기술보급 혁신사례 최우수상 수상에 이은 겹경사다.
아스파라거스는 스테이크 등 육류와 곁들여 먹거나 샐러드 등에 들어가는 고급 식재료다. 강원농업기술원이 아스파라거스에 주목한 건 2010년부터. 영서지역에서 재배할 경우 경쟁력이 클 것으로 보고 보급과 기술지원에 나섰다.
이렇게 강원도내 아스파라거스 재배면적은 2016년 34.5㏊에서 올해 71㏊로 매년 증가했다. 전국 재배면적의 70%가 강원 영서권에 자리할 정도로 대표 특산물이 됐다. 김수환 기술보급과장은 "최근 식생활패턴의 변화와 맞물려 아스파라거스 소비량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기술원이 외식분야의 흐름을 제대로 예측한 것이 좋은 성과를 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앞서 지난 4~5월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시장이 위축되자 강원도와 기술원이 직접 판로를 뚫어 농가를 도왔다. 온·오프라인 마케팅을 통해 일본 수출도 성사시켰다.
강원농업기술원은 국내 특판 행사도 진행했다. 당시 준비한 20톤이 순식 간에 모두 팔렸다. 농가소득 보전은 물론, 국내 소비자들에게 아스파라거스를 알리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여기에 6차 산업과 연계한 가공식품 개발과 특허출원, 기술이전을 진행하기도 했다. 최종태 강원농업기술원장은 "아스파라거스는 연구진과 직원들이 직접 육성한 작목으로 의미가 남다르다"며 "농업인 소득증대를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