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만에 처음 벤투호로 돌아온 ‘캡틴’ 손흥민(28)이 두 차례 평가전을 반드시 승리로 이끌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손흥민은 12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현지에서 가진 대한축구협회와 인터뷰에서 팬들과 마찬가지로 자신도 ‘설욕’을 원한다고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뚫고 1년 만에 원정길에 오른 벤투호는 오스트리아 빈에서 15일 멕시코, 17일 카타르와 평가전을 치른다.
두 팀 모두 한국에 큰 아픔을 줬던 팀이다. 멕시코는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1-2 패배를 안겨 한국의 조별리그 탈락에 결정타를 날렸다. 카타르에는 2019 아시안컵 8강전에서 한국에 0-1 패배를 안겼다. 벤투 감독 부임 이래 첫 패배였다.
손흥민은 두 경기 모두 선발로 출전해 쓴 맛을 봤다. 이에 대해 손흥민은 “두 팀 모두 큰 대회에서 경기를 치렀고, 우리에게 아픔을 줬다”면서 “막 훈련을 시작하면서 선수들에게 이번 두 경기의 의미를 직접적으로 설명해줬다”고 말했다.
오랜만에 대표팀에 돌아온 소감에 대해서는 “설레는 기분 느끼려고 대표팀에 오는 건 아니다”라며 “많은 팬이 대표팀 경기를 기다렸고 모처럼 유럽에서 소집된 만큼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황의조, 황희찬과 호흡에 대해선 “서로 원하는 게 뭔지 잘 안다”며 “특히 두 선수는 소속팀에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대표팀에서 경기력을 끌어 올린다면 좋겠다”고 했다.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핵심 역할을 맡으며 중용되는 데 따른 피로감에 대해선 “감사한 일”이라고 했다. 손흥민은 ”난 축구 하는 게 늘 꿈이었고, 축구 할 때 행복하다. 당연히 피곤할 때도 있고, 이동시간도 많다”면서도 “하지만 이런 건 내가 감수해야 할 부분이고, 지친 모습 보이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