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약회사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상용화 가능성에 온라인도 들썩였다. 백신 배포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잡힌 이후 상황을 상상한 게시물이 등장하는가 하면, 소상공인들은 정상 영업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에서는 장밋빛 해석을 경계하자는 목소리도 나왔다.
화이자가 코로나19 백신 3상 임상에서 90% 효과를 확인했다고 알려진 10, 11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상상만해도 행복한 코로나 종식 후'라는 제목으로 코로나19 이후 바뀔 우리나라 사회상을 담은 게시물이 확산했다. 업계별로 TV 광고와 각종 이벤트들이 어떻게 변할지를 상상한 글이다.
게시자는 코로나19 백신이 상용화된 후 화장업계는 '이제 지겨운 마스크는 그만, 마스크팩은 어때?'라는 문구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것이라 예상했다. 술집에서는 코로나19 종식을 기념해 모든 주류 주문시 한 병을 무료로 주는 이벤트를 진행할 것이며, 영화관은 팝콘세트를 5,000원으로 할인해 영화 관람을 독려할 것이라 예상했다.
게시자는 "벌써부터 K-이벤트, K-광고가 기대된다. 어서 빨리 볼 날이 오길 바란다"(김****)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내년 해외여행 가능 여부에 주목하는 이들도 있었다. 한 누리꾼은 "백신 나오면 내년 여름쯤엔 해외도 갈 수 있을까"라며 "1년째 못 보고 있는 가족이 너무 보고싶다"(제****)고 했다. 다만 많은 누리꾼이 "백신이 나온다고 바로 여행업계가 정상화 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내년에도 해외여행은 불가능할 것이라 내다봤다.
그런가하면 소상공인들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어려움 토로하며 정상 영업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천안에서 레고 가게를 운영한다고 밝힌 한 누리꾼은 10일 "코로나19 사태 터지고 하루 이틀은 괜찮았는데, 장기화 될수록 심각해진다"며 "어떻게든 버텨보려고 '슬라임'이라는 장난감을 메뉴에 추가했다"(단****)고 밝혔다. 이 누리꾼은 "어제 백신 뉴스보고 너무 간절했다. 내년 초까지는 어떻게든 버텨볼테니, 백신 회사들도 힘내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 글에는 "내년까지 조금만 버티라" "저도 1년 가까이 버텼다. 같이 힘내자"는 등 응원 댓글이 쏟아졌다.
다만 일부에선 백신 상용화가 금방 될 것이라는 생각을 회의적으로 보며 섣부르게 기대하지 말자는 반응도 나온다. 한 누리꾼은 11일 "아직 백신 개발이 완료된 게 아니다. 희망회로 동작을 멈춰라"라며 "그 안전하다는 독감 백신 맞고 몇 십명이 죽어도 접종 거부하겠다는 사람들이 많은데, 과연 갓 나온 백신을 너도 나도 맞겠느냐"(Bor****)고 주장했다.
또 백신과 치료제가 나와도 다시는 코로나19 확산 이전의 시대로 돌아갈 수 없다는 반응도 나왔다. "앞으로 평생 마스크를 마음 편히 벗을 일은 없을 것 같다"(바****) "코로나19가 끝나면 세상이 많이 바뀌어있을 것 같다"(엣****)는 등이다. 한 누리꾼은 "백신이 나와도 후유증을 확인해야 한다. 코로나19가 변종 가능성이 높은데 백신을 믿을 수 있겠느냐"(달****)며 백신의 부작용을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