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시대] 트럼프 첫 부인 "대선 패배 선언하고 골프나 즐겨라"

입력
2020.11.11 10:00
"돈 많은 트럼프, 인생 즐길 수 있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첫 부인이 "트럼프는 대선 패배를 선언해야 한다"며 전 남편을 향해 쓴소리를 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두 아들 트럼프 주니어와 에릭, 딸 이방카의 생모다.

이바나 트럼프는 10일(현지시간) 미 잡지 피플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에게 선택권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트럼프는 대선 패배를 선언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는 많은 돈과 갈 곳, 살 곳도 있어 (퇴임 후) 인생을 즐길 수 있다"며 "플로리다주(州)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로 내려가 골프를 치며 평범하게 사는 게 트럼프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트럼프는 좋은 패배자가 아니다"라고 꼬집기도 했다. 사기 선거를 주장하며 대선 불복 소송을 추진하고, 고위직 관료들을 경질하는 등 평화로운 정권 이양을 거부하는 것을 두고 한 말이다. 이바나는 "트럼프는 패배자가 되는 걸 싫어한다"며 "지는 것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싸우고, 싸우고 또 싸우려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모든 일을 끝내길 바란다"고도 했다.

이바나는 체코 태생 모델 출신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1977년 결혼해 1992년 이혼했다.

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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