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 이어 롯데도 심야배송 중단…12월부터 밤 11시까지만

입력
2020.11.10 17:50


한진에 이어 롯데도 심야 택배 배송 중단을 결정했다. 주요 택배사들이 택배 기사들의 과로사 재발 방지 대책으로 인력 충원, 자동화 설비 투자 등을 발표하는 가운데, 기사 한 명이 수백개에 달하는 할당 물량을 모두 배송해야 근무가 끝나는 고질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온 대책이 심야 배송 금지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12월부터 심야 배송을 중단한다고 10일 밝혔다. 먼저 한진택배가 △분류 지원 인력 1,000명 투입 △터미널 자동화 투자 확대 △택배기사 건강 보호 조치 마련 등을 골자로 하는 택배기사 과로방지 대책을 내놓으면서 밤 10시가 지나면 다음 날로 배송을 넘기는 시스템을 마련하기로 한 바 있다. 롯데는 한진에 이어 두 번째로 심야 배송 중단 결정을 내린 택배사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내달부터 오후 11시까지만 택배를 배송하는 것으로 원칙을 바꿨다. 앞서 지난달 26일에는 분류 작업에 1,000명 지원 인력을 투입하고 택배기사가 하루에 배송할 수 있는 적정량을 산출해 적용하는 물량 조절 제도를 시행하겠다고 발표했다. 회사 관계자는 "심야 배송 중단 방안을 최근 확정해 12월부터 정식으로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맹하경 기자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