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곡성군은 국가무형문화재 제140호 삼베짜기 전승과정을 담은 '곡성 돌실나이'를 발간했다고 10일 밝혔다. 돌실나이는 곡성군 석곡면의 삼베짜기를 말한다. 석곡면의 원래 이름이 '돌실'이며 '나이'는 길쌈을 뜻한다.
석곡면에서는 예부터 세포(가장 고운 삼베)를 생산했으며 '삼베하면 돌실나이'라고 할 정도로 유명해 붙여진 이름이다. 돌실나이는 1970년 7월 중요무형문화재 제32호로 지정됐다. 이후 지난해 12월 제140호 삼베짜기(곡성 돌실나이)로 통합됐다.
이번 발간한 '곡성 돌실나이'는 총 8장으로 구성돼 있다. '한국 길쌈과 곡성 돌실나이의 전통' 편에서는 한국 길쌈의 역사에서 곡성 돌실나이의 전통성을 정리했다. '곡성 돌실나이의 전승지역과 공간' 편에서는 돌실나이의 주요 무대인 석곡면 죽산마을의 역사와 전수교육관의 건립까지를 기록했다.
이어 '곡성 돌실나이 제작도구' 편에서는 돌실나이가 제작되기까지 사용한 도구에 대한 사진과 설명 등 제작과정을 담았다. 이밖에도 돌실나이 전승자의 생애를 엿볼 수 있는 '곡성 돌실나이 전승자' 등 돌실나이에 관한 모든 것을 정리했다.
군 관계자는 "곡성 돌실나이 발간을 통해 사라져가는 지역 문화재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기회로 삼고, 앞으로 문화재를 어떻게 보존하고 전승해야하는지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