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문대, 외국인 유학생 600여명 무료 진료

입력
2020.11.09 16:26


선문대와 HJ매그놀리아글로벌의료재단(이하 HJ의료재단)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감염증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무료검진 등 의료봉사를 펼쳤다.

9일 선문대에 따르면 지난 7,8일 이틀간 교내 보건관에서 외국인 유학생 600여명을 대상으로 치과, 내과, 한방과 무료 진료를 실시했다.

선문대는 HJ의료재단와 자원봉사단체 ‘애원’과 손잡고 2010년부터 매년 캄보디아 의료 봉사를 펼쳐왔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출국 여건이 어려워지자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한 의료봉사로 전환했다.

기숙사 등 단체생활을 해야 하는 유학생들은 코로나19로 아르바이트 자리를 구하기 쉽지 않아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기숙사 생활에 필요한 기본 검사는 물론 병원 치료도 미루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내년부터 외국인 대상 의료 보험료가 대폭 오를 것으로 전망돼 유학생을 위한 건강 검진 서비스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번 무료검진에서 유학생들은 진료 이외에도 결핵, B형 간염, 혈액, X선 검사도 받았다.

선문대 간호학과와 치위생학과 재학생 100여명도 의료진을 도왔다. 일부 학생은 한국어가 서툰 유학생의 통역 봉사자로 참가했다.

㈜일화는 물과 음료, 종합 비타민을 후원했다. 일미치과 그룹는 칫솔, 치약 세트 등을 전달했다.

선문대에는 73개국 약 1,800여 명의 외국인 유학생이 재학 중이다.

윤운성 선문대 사회봉사센터장은 “의료 시설이 부족한 캄보디아 의료 봉사를 코로나19로 인해 취소할 수밖에 없어 아쉬움이 많았다”며 “국내에서 어려움을 겪는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실질적 도움이 되는 봉사를 진행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이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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