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와 전남에서 7일부터 이틀 사이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7명이 잇따라 발생했다.
방역 당국은 해외감염을 제외한 6명 모두가 전남 순천의 한 은행직원인 광주 151번째 확진자 A(30대 여성)씨를 중심으로 이어져 지역사회감염 확산을 우려하고 있다.
8일 광주시와 전남도에 따르면 여수 거주자로 순천지역의 한 은행에서 근무하는 A씨가 건강검진을 위해 광주 모 병원은 찾았다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어 순천과 여수 등 전남지역에서 광주 517번 확진자를 중심으로 지역사회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6일 건강검진을 위해 광주에 있는 한 병원을 방문한 A씨는 의료진에 "오한이 있다"고 전했고, 검사 결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밀접 접촉자들에 대한 진단검사가 실시되면서 가족과 직장동료들이 잇따라 감염자로 확인됐다.
A씨의 가족 중 여수에 거주하는 여동생(전남 192번)과 어머니(전남 193번)가 감염됐고, 직장 동료 3명(광주 518번·전남 194·195번)도 잇따라 양성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지역사회 감염이 확인되자 해당 은행 지점 사무실을 폐쇄하고 소독작업에 이어 접촉자 파악에 나섰다.
하지만 같은 직장에서 30여명이 함께 근무하는 데다 은행 업무 특성상 접촉자들이 많아 다수의 추가 감염자 발생이 우려된다. 이들 직원들은 대부분 젊은데다 주중에는 순천에서 근무하고 주말에는 가족들에게 돌아가는 타지역 거주자가 많아 보건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이들 자녀들이 어리거나 초등학생이여서 추가 감염자 발생 가능성이 매우 높은 위중한 상황"이라며 "감염 차단을 위해 접촉자 파악에 우선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