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내년부터 중국시장에 레저용차량(RV), 고급 차량, 미래 모빌리티 등을 대거 투입해 판매 회복을 노린다. 2016년까지 현대차그룹의 최대 판매처였던 중국은 2017년 한국의 ‘사드(THAADㆍ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이후 판매량이 대폭 감소했고, 3년 째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오는 10일까지 중국 상하이 국가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제3회 중국 국제 수입박람회(CIIE)에 참가해 미래 스마트 모빌리티 비전을 중국 시장에 선보였다고 6일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CIIE 행사에서 가장 큰 규모인 1,600㎡ 전시공간을 갖추게 된다. 현대ㆍ기아차는 이번 행사에서 통합관을 운영하고, 제네시스는 별도 전시관을 마련한다. 현대차그룹은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라는 비전 아래 수소전기차, 전동화, 고성능차 등 분야 최고의 제품은 물론 전략을 공개하며 강력한 기술력과 상품성을 선보였다.
현대차는 이번 박람회에서 수소전기 대형트럭 ‘엑시언트 FCET’와 수소전기차 ‘넥쏘’를 공개했다. 현대차는 2021년 중국 주요 도시에서 넥쏘를 시범 운영할 예정이며, 2022년에는 수소전기 중형트럭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후 수소전기 대형트럭도 선보이며 중국 수소전기차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현대차는 중국 현지 수소경제 생태계 구축을 위해 창장 삼각주 지역(상하이, 장쑤성, 저장성 등) 및 징진지 지역(베이징, 텐진, 허베이 등) 파트너사들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2025년까지 창삼각 지역에 3,000대, 징진지 지역에 1,000대의 수소전기트럭을 보급하기로 발표한 바 있다.
현대차는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IONIQ)의 중국명인 ‘아이니커(艾尼氪)’를 이번 박람회를 통해 중국 시장에 공식 발표했다. 현지 시장에 최적화된 전동화 전략을 펼쳐 나가는 동시에 중국 고객들에게 새로운 전동화 경험을 선사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난 3월 온라인을 통해 처음 공개한 EV 콘셉트카 ‘프로페시’를 선보였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내년 중국 시장 진출에 앞서 글로벌 모델인 G80와 GV80를 공개했다. 이를 통해 중국 시장에서 프리미엄 브랜드로서의 제네시스 이미지를 구축하고 중국 고객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G80는 제네시스 브랜드의 탄생을 이끈 대표 모델이며 GV80는 제네시스 브랜드의 첫 SUV 모델로 두 차종 모두 글로벌 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기아차는 내년 하반기 중국 시장에 판매 예정인 플래그십 미니밴 ‘신형 카니발’과 6년 만에 새롭게 출시된 ‘쏘렌토 하이브리드’, 대형 SUV ‘텔루라이드’ 등을 전시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박람회에서 수소기술 리더십과 전동화 및 고성능 기술 비전 등을 적극 알리고 중국 고객들의 반응을 심도있게 파악해 미래 전략을 가속화시킬 계획”이라며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 시장에서 브랜드 이미지를 한층 더 향상시켜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