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교체 투입 17초 만에 도움 추가

입력
2020.11.06 07:38

토트넘 손흥민(28)이 그라운드를 밟은 지 17초 만에 도움을 올리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토트넘(잉글랜드)은 6일(한국시간) 불가리아 라즈그라드의 루도고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0~21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J조 3차전 원정 경기에서 루도고레츠(불가리아)를 3-1로 꺾었다.

이날 선발 라인업에서 빠진 손흥민은 후반 16분 루카스 모라 대신 투입됐고, 투입 직후 첫 볼 터치로 시즌 5호 도움(프리미어리그 2개ㆍ유로파리그 본선 1개ㆍ예선 2개)을 기록했다. 교체 투입 후 도움을 올리기까지 걸린 시간은 약 17초에 불과했다.

승리를 챙긴 토트넘은 2차전 앤트워프(벨기에) 원정에서 0-1로 졌던 충격을 씻어내며 2승1패로 조 2위(승점 6)를 지켰다. 3연패를 당한 루도고레츠는 조 최하위(승점 0)에 자리했다.

토트넘은 해리 케인과 모라가 전반에 두 골을 합작하면서 리드를 잡았다. 케인은 전반 13분 모라의 코너킥을 헤딩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뽑아냈다. 이 골로 케인은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나선 300번째 경기에서 통산 200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전반 33분에는 케인이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내준 패스를 골 지역 왼쪽으로 쇄도한 모라가 마무리해 2-0으로 격차를 벌렸다.

루도고레츠는 후반 5분 클라우디우 케셰루의 만회 골로 추격에 나섰다. 그러자 토트넘 벤치는 후반 16분 손흥민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 카드는 바로 효과를 봤다. 후반 17분 손흥민이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찔러준 패스를 지오바니 로 셀소가 골 지역 오른쪽에서 왼발로 밀어 넣으며 쐐기 골을 작성했다.

경기가 끝날 때까지 그라운드를 누빈 손흥민은 시즌 11호 골을 만들지는 못했지만 세 경기 만에 공격포인트를 쌓으며 가벼운 몸놀림을 보였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손흥민에게 로 셀소, 모라, 케인과 함께 팀 내 가장 높은 평점 8점을 줬다.

오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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