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지 못한 떡볶이 '무료 나눔' 사연 공유한 정세균 "마음 참 아팠다"

입력
2020.11.05 15:40
정 총리, 소상공인의 날 맞아 상인들 위로
"코로나19 이전 삶으로 돌아가게 최선 다하겠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5일 '소상공인의 날'을 맞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의 사연을 전했다.

정 총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9월 중고거래 응용소프트웨어(애플리케이션) '당근마켓'에 올라온 '떡볶이 무료 나눔'글을 공유하면서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소상공인의 힘겨움이 고스란히 느껴져 마음이 참 아팠다"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정 총리가 언급한 무료 떡볶이 나눔 사연의 내용은 이렇다. 부산에서 분식집을 운영한다는 한 상인은 당근마켓에 '무료나눔, 떡볶이 드려요'란 제목의 글을 통해 '골목 시장에 있는 분식집이다. 코로나19로 장사가 잘 안 된다. 마감 시간인데 음식이 너무 많이 남아 폐기하려고 했지만 너무 아깝다"며 "떡볶이 드시고 싶은 분은 오시면 무료로 드릴테니 부담 갖지 말고 오세요'란 내용을 올렸다.

정 총리는 "소상공인의 날을 맞아 소상공인 여러분께 위로와 격려의 말씀을 드린다"며 "얼마 전 한 온라인 중고장터에서 부산의 한 상인분이 떡볶이 무료 나눔을 했다는 내용을 들었다"며 위로했다.

정 총리는 이어 "정부는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을 덜어드리기 위해 노력했지만 고통을 감내하기엔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을 잘 안다"며 "코로나19 이전의 삶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정부는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오늘은 국민 여러분들께서도 애정과 관심을 담아 우리 동네 가게를 찾으시는 것도 좋겠다"며 동네 상인들을 위해 물품을 구매해 달라고 독려했다.


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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